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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갈팡질팡하다가내이럴줄알았지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이기호 (문학동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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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책제목과 겉껍데기를 보면 무슨 동화책으로 착각할 만도 하다.
나중에 살펴본결과 출판사에서 정말 책 하나는 내용에 맞게 잘 뽑아줬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지만.
설마하니 소설을 패러디해서 또다른 소설을 패러디하는 발상을 낼 줄은.
프롤로그부터 시니컬하면서도 함부로 사람을 웃을 수 없게 만들 수 있는 비장한(?) 감각이 발현되며,
그 최면때문인지는 몰라도 읽는 사람들의 눈을 떼어내지 못하게 만든다.
 (나뿐만이 아니라 내 남자친구에 의해서도 그 사실은 증명되었다.)
딱히 소설을 패러디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었던 일상의 가난들이 총출동되는 순간이랄까.
말 그대로 그 시절을 겪어본, 혹은 그 시절을 들어온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쁜소설과 국기계양대가 가장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그저 가볍게 ㅋㅋㅋ하고 웃어넘길수도 있는, 그러면서도 진지한 의미를 돌이켜보는 소설들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이 분의 소설들과 에세이를 한 번 쭉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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