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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주간경향 1277호

매크로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의 경우 과대광고나 거짓홍보로 논란을 빚기도 하지만 비용 대비 광고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중소업체들이 많이 찾는 기법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매크로도 과도하게 바이럴 마케팅을 할 경우 사기 등 현행법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다"며 게시판 관리자가 기술적으로도 막는 게 가능한데 굳이 법으로 사용 금지를 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이전에 매크로를 재제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매크로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다는 리뷰를 올렸었다. 너무 궁금해서 프로그래머 전남친들까지 거론했었는데 넘 친절하게 IT회사의 반응까지 기사로 써서 올려주셨어 ㅋㅋ 설마 내 리뷰를 보고서 이렇게 쓰진 않았을 거다. 원래 주간경향이 한 번 기사 쓴 토픽을 가지고 두번 세번 물고 늘어지는 경우가 많다. 삼성이라던가 최근 한식이 그 예이다. 그래도 뭔가 전남친들보다 다정해...!



 


박근혜도 그렇고 히틀러도 그렇고 끽하면 욕을 먹는 지배자들은 정신분석을 당하는 책이 나오는 것 같다.



일단 그들을 소파에다 앉혀놓고 이야기를 직접 경청하는 게 아니라서 신뢰가 가지도 않지만, 아무래도 이들이 얌전히 정신분석을 당할 만큼 호락호락하지도 않을 것 같다. 트럼프는 그저 멍청한 인간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런 인간들이 대체 어떤 내용의 책을 썼는지에는 매우 흥미가 간다. 어차피 트럼프에 대한 정신분석이나 트럼프가 쓴 글이나 둘 다 읽지는 않을 거지만 말이다. 내가 트럼프를 직접 보는 듯한 재미도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그 사람이 보는 눈으로 세상을 보는 듯한 효과가 생길 것 같다. 욕 먹는 사람이라도 일단 권력이 있는 지배자라서 그러는 걸까.



 


이게 제일 답답한게 난 처음부터 김정은 목 따러 가는 데엔 전혀 관심 없었거든. 대신 미군이 철수하면 우리나라의 보안이 어떻게 될지, 이에 보충하는 예산이 얼마나 투입될지 관심이 많았다. 왜냐하면 주한미군이 입주하고 있는 땅에 대한 오염 때문에 주한미군이 물러가기를 바랬던 사람들도 막상 철수한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상세히 묘사하길 꺼렸으니까. 아무래도 군대를 없애자는 사람들의 발언이 우세했으니 눈치가 보여서. 물론 올바른 말이긴 한데 현실에선 그게 되질 않잖아?



그래서 보수 측에다 물어보면, 이건 뭐 말이 안 통함. 맨날 마지막은 정해져 있음. 그래서 여자도 군대 가야 한다. 가잖아 이 새끼야 ㅋㅋㅋ 아니면 그래서 미국에게 잘해줘야 우리나라가 산다. 니가 잘해줘도 당장 미군은 철수할거야 ㅋㅋㅋ 그러니 니가 애를 낳아야 한다(...) 뭐 이런 식이니 답이 없음. 근데 주간경향에서 바로 답이 나오네. 그러니 최신병기에 예산을 투입하는 방법밖에 없다. 맞긴 맞는데 좀 답답하다. 복지엔 언제 예산 투입하니... 이래서 복지는 그냥 도박하듯이 확 돈을 꽂아 넣어 버리는 게 답일지도. 미군이 사실 해당지역엔 돈줄이라 좀 걱정되기도 하고. 평택은 그나마 살길 찾을 것 같은데 다른 곳들이 좀...

우리나라는 평화가 올 듯이 행복한 반면 드디어 미국에는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다. 문재인을 까는 사람도 있던데, 애초에 미국이 저렇기 때문에 통일이 안 되는 걸 가지고 일개 한국 대통령이 용을 써도 소용이 없다. 그나저나 그동안 조용히 있었던게 신기한데. 정말 자고 있다가 자유한국당이 옆구리 쑤시니까 벌떡 일어나서 나왔나? 아무튼 철도 정도는 마무리해야 할텐데 난데없이 뒤통수 맞은 북한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된다. 라고 할까 어차피 얘네도 미국이 이럴 거 예상해서 뭔가 준비했을 거 같긴 한데. 사실 볼턴도 멍청하긴 한데 트럼프와는 또 다른 막가파 타입의 바보라 어떤 수를 쓸지 모르겠네. 트럼프는 지가 무슨 카드가 있을 거 같이 이야기 했다는데 틀렸어 없을 게 뻔해.

어머니가 일을 마치고 종로에 가셨을 때는 밤이었다. 다리가 몹시 아프다고 하셨는데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셨다. 종로서적 터를 보고 싶다고 하셨다. 친구들과 같이 만나기로 약속했던 그 터전엔 다이소가 세워져 있었다. 그 이전엔 다이소 찬양자이시더니, 그 이후부터는 다이소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 하시더라. 내가 사는 시골 동네 한복판에도 다이소가 세군데째로 들어설 예정이다.
책은 이미 대형서점이던 대형 도서관이던 간에 쇼핑몰에 사람들을 붙잡아놓고 강제로 더 많은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전락하고 있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사회주의마저 책 판매를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접어든 이상 더욱 그러하다. 대형서점의 증가는 우리나라에서 독서인구의 증가와 무관하다. 아마 이 '트렌드'가 지나가면 부지기수로 무너질 것이다. 심지어 나는 정말로 책을 읽는 사람들마저 킨들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독서인구는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본다. 그들은 책을 소비한 게 아니라 킨들의 기능을 소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만화가도 책이 팔리질 않아 일본으로 떠나는 시대에, 만일 대형서점이 폭망하거나 외국으로 떠난다면... 소형 서점들은 그야말로 싹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해도 대부분이 날 비웃었었지. 언젠가는 그 대가가 올 것이다. 솔직히 이젠 늦었다고 본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일산 호수공원을 뛰다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다. 노래가 끝난 후 나는 그 자리에 서서 펑펑 울었다. (...)이전만큼 슬프지는 않다. 그러나 노래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가라앉는다. 지금도 명랑한 정신으로는 글이 써지지 않을 것 같아 맥주 캔을 땄다. (...) 상처 입은 나는 상처 때문에 오랫동안 힘들어 했지만, 상처를 입힌 사람은 이전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간다는 사실이, 본인의 잘못을 쉬이 잊어버린다는 사실이 억울했다. (...) 그러다가 나의 의뢰인들과 활동하며 만난 사람들이 떠올랐다.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들, 산재로 몸이 망가진 노동자들, 빨간펜 학습지교사, 쌍차 노동자들, 유성기업 노동자들. 굴뚝에 오른 파인텍 노동자 홍기탁, 박준호. 고공농성이 길어질수록 그들의 소식은 잘 들리지 않는다.

 

 


나는 운이 좋게도 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나 대부분이 내 정치성에 맞지 않았다고 할까. 예전에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는데 찬성하고 진지하게 주식하는 사람들을 경멸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둘 다 부정하고 날 무식하다 조롱했다. 충격을 먹어서 헤어졌다. 최근엔 원자력발전소 유지에 찬성하고 페미니즘에 반발감을 가진 사람을 만나서 헤어졌다. 앞으로 또 얼마나 만나고 헤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난 아무래도 사랑보다는 사상을 꽤 민감하게 따지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빈정대고 나에게 모욕을 주는데 내가 계속 그 사람과 같이 살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못하다고 본다. 적어도 30년간 내 사상은 변한 적이 없다.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혼자 내버려둬야 한다는 생각을 줄곧 갖고 있다. 나도 한때 약자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좋아하는 타입은 다른 문제로, 페친과도 이야기했지만 난 산행같은 걸 좋아하기 때문에 같이 산책이나 운동할 체력이 있는 사람이 좋다. 나이드니 그런 사람들이 별로 없더라... 솔직히 걸은지 한시간도 안 되었는데 헉헉거리며 커피샵 찾는 인간들 기분나쁘다(...) 내가 근육빵빵 괴력난신도 아니건만 왜 다들 나보다 운동신경이라던가 지구력이 안 좋은지 모르겠다. 맨날 어딜 가나 자가용을 타고 다니질 않나 기름값 안 아깝냐고 시불쟝 ㅋㅋㅋ 부르주아들만 만났던듯?

 

119 구급차에 실려가는 김성태는 묘한 표정이었습니다. (...) 그는 전날 강원도 속초까지 내려가서 취업사기를 당하고 올라온 서른한 살 청년 실업자였습니다.

 

 

 


와씨 요전만 이 청년 까는 글 겁나 많이 올라와서 뭐지 정신 이상한 사람인가 했는데 이 글 읽으니 확 납득이 간다. 졸라 불쌍한 사람이었네. 여기서 사기 당하면 몸도 정신도 돈도 뼈만 남기고 탈탈 털리는데. 이래서 남 함부로 욕하면 안 된다.



강원도 속초 말고 사기 안 당하고 편안하게 살 곳 많다. 가능하면 따뜻한 남쪽으로 가고. 인간 다 쓰레기들만 있는 거 아니다. 출소하면 가슴 쭉 펴고 당당하게 살아.
근데 취업사기가 뭔진 말 안 해주는 거냐. 사기꾼 한번 신상 털려서 속초의 많은 히키코모리들 중에 하나로 만들기 켐페인 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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