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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주간경향 1271호

정치인은 과연 구국대업에 충실하고 발문망식하였던가? 민은 과연 대를 위하여 소를 버릴 용의가 있었던가? 우리는 서슴지 않고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음을 지극히 유감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 지중한 시기에 처하여 현재를 해결하고 미래를 개척할 민족의 동량은 탁고기명의 청년이요 학생이요 새로운 세대임을 확신하는 까닭에 본지는 순정무구한 이 대열의 등불이 되고 지표가 됨을 지상의 과업으로 삼는 동시에 종으로 오천 년의 역사를 밝혀 우리의 전통을 바로잡고 횡으로 만방의 지적 소산을 매개하는 공기로서 자유, 평등, 번영의 민주사회 건설에 미력을 바치고자 하는 바이다. (...) 사실 국민이 생각이 있는 국민이면 누가 시키는 것이 없이 불매운동을 해서 신문이 몇 개 벌써 망했어야 할 것입니다.

 

1. 그 다음에 나란히 김종철을 놓았는데, 아니 기사 양반 함석헌과 장준하 옆에 나란히 놓기엔 너무 김종철씨가 딸리잖아욬ㅋㅋㅋ 걸핏하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어쩌고하셔서 청소년운동권을 받아주지 않는단 지적이 들어왔고 결국 여성차별 발언으로 공격받아서 현재는 그닥 강연은 안 하고 계신다 들었는데. 확실히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때가 글의 전성기였고 장준하 사후부터 망하기 시작한 듯함... 물론 그 와중에도 잘 쓰는 사람들은 많은데 비교해보면 왜 이렇게 자꾸 현대인들이 꼰대란 생각이 들까;; 꼰대는 교양과 상식에 반비례하나?



 

 


 

2. 양아버지 등 일가족을 죽인 남자에 대한 보도를 본 적이 있었다. 집이 가난함에도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고 돈까지 빌리다가 일이 커져서 결국 가족들을 죽여 돈을 빼앗아간 사건이다.


내가 흥미있던 건 남자의 아내였다. 그녀는 시어머니가 아이들을 납치했다는 다소 앞뒤가 안 맞는 말까지 철저히 신뢰하여 남편이 가족들을 죽이는 걸 도왔다고 한다. 자신이 감옥에 간 이후에도 끝까지 남편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는 걸 보니 짠하더라. 돈 욕심도 별로 없었던 듯하고. 어떤 전문가가 남편에게 세뇌를 당하고 있어서 여성에게 분별이 없는 상태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위계를 들이대며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거짓말하는 사람들을 아예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왜 괜히 말괄량이를 길들이겠는가. 사랑이 아니라 속여서 등쳐먹기 위해서지.

그래서 남자들이 최대한 조신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본다고 자꾸 이야기하는데, 일단 폭력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신뢰를 먼저 이야기할 수 있단 말인가. 사실적시 명예훼손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명예훼손부터 먼저 이야기하고 그 다음에 공익을 말할 수 있는 거지? 물론 조민X씨가 현재로선 사실직시 명예훼손이겠지. 사실적시 명예훼손은 강간 피해자에게도 적용이 죄니까 딱히 법 자체에 죄는 없다. (ex/ 쟤 강간피해자래, 쟤 한부모가족이래) 현재로선 그렇지. 사실 어감상 명예훼손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은 일단 법 자체가 보수적이니 덮어두기로 하고. 그러나, 그래도, 사실상 전 권력자들이 기자 외에 자신들 비판 못하게 하려고 유지하는 법이 아니던가? 결국 애초에 혐오발언에 대해서 규제를 했으면 이런 일이 없던 거 아닌가? (ex/ 골반 큰 거 보니 애 씀풍씀풍 낳게 생겼네->너고소) 않이 생각이 있냐고 슈발 공익에 관한 개념을 넓게 적용할 생각을 좀 가져야 성추행 발언이 예방 가능한데 대뜸 명예훼손이다 말씀하시면 ㅋㅋㅋ 오늘도 고구마 100개 먹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남성들은 여성들이 같은 환경에 처할 때보단 덜 고생하는 듯하다. 그래도 똥 찍어 먹기 전에 냄새 맡고 정신차리듯이 하면 상관은 없지만, 그런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다. 꼭 남한테 상처입히는 언행을 하고난 다음 지는 잘못 안 했고 사회가 잘못했다며 아우성을 친다. 남성한테는 진짜 절대적으로 필요한 거 같다. 니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세계를 무너뜨리고 새로 쌓아올려라. 너의 사고방식과 두뇌와 프라이드를 모조리 파괴해라. 남자입장에선 당연히 아무것도 잃지 않고 끝날 수는 없는 문제이다. 하지만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며 갖고 있었단 걸 인정하고 내놓아야 한다. 세상이 정의롭게 되면 권력자가 살기 쉽지 않다. 솔직히 최저시급 만원을 니가 받으면 괜찮은 세상 아니냐? 근데 니가 맘이 불편하다, 미투가 죄같다, 진실을 말하는 게 나쁠 수도 있다, 그러면 지금까지 넌 잘못된 삶을 산 거다. 니가 가진 것, 입장, 발화권력까지도 생각해봐라. 뿌리깊게 부당하게 점유한 게 너무나 많다. 또 그게 당연했고. 그렇지만 이제 앞으로는 너는 니가 가진 그 부당한 것들을 빼앗기고 그것은 너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분배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네의 적이 되어 그런 세상을 만들 거고.

덴마크에는 '히트 앤드 런 방지법'이라는 단독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여러 법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국가 선지급 후 구상이 가능하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을 단독으로 만들 필요는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고령국가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 친구가 적은 내 주변에도 남자가 임신한 상태의 여자를 차버리고 여자는 결국 돈을 감당하지 못해 낙태를 선택한 사례가 있다. 남자쪽과 친한 나라고 해도 아무리 봐도 먹튀라고밖에 보이지 않아서 싸우다 결국 결별했다고 할까. 내쪽이 얼굴도 쳐다보지 않는 편. 아무튼, 남자쪽에 처벌을 강화하던가(무서워서라도 같이 살겠지.) 여자에게 돈을 지원하던가 둘 중 하나만 했어도 생명을 죽이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확실히 기초체온으로 임신이냐 아니냐를 파악할 수 있다고는 한다. 그러나 고작 0.3도 정도의 차이가 대체 초밥 맛에 무슨 영향을 끼치는지 모르겠다. 설령 차이가 날 수 있다 해도 여성들은 남성들과 달리 대다수가 볼일 본 후 손을 씻고 나오니 위생을 보장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페미니즘에 별다른 상승효과가 없는 듯하다. 하지만 스모에서도 그렇고, 점점 남성들만의 고유 문화로 알려진 곳에서 소소한 반항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듯하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초밥 요리사가 나오길 바란다.

3. 사람들 자꾸 미세먼지 어쩌고하면서 이불 밖이 위험하다 그러는데 그렇다 해도 환기는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애 있는 집은 주의하시길.
내 생각엔 정부가 미세먼지 경보만 울리게 했다 뿐이지 매연 등 미세먼지 유발 원인을 통제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역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너무나 제각각인 듯하다. 어른들보다 사실 어린이들이 고통을 더 많이 겪는다. 우리나라에 왜 미세먼지가 생기는지 근본적인 고민도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이민가길 고집하는 부모들도 웃기지만, 환경문제에 예산을 더 많이 투입하지 않으면 미세먼지는 해결되지 않는다. 내 생각엔 강남이나 강원도 등지의 쓸데없는 아파트 건축을 전부 취소시키면 해결될 듯하다.

 

"애보고 같이 죽자고 했어요. 그냥 애가 어려서 뭘 모르고 저지른 잘못으로 치부했고, 내가 막으면 바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아이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인은 아이를 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 성소수자를 알기 위해 책을 폈고 논문을 뒤졌다.

 

 


솔직히 이게 정상적 루트 아니냐.
애 목숨을 자기 소유물로 여기고 뺏겠다고 협박해서 부려먹으려는 심보 극혐.
그리고 안 그래도 사회에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게 성소수자인데 1차적으로 부모의 무조건적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선설을 주장하는 학자 로저스는 인간의 자아실현에 방해되는 요소로 무지와 의심, 환경적 요인을 꼽았다. 동성애 관련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아이가 악마에 씌였는지 의심하고, 아이를 차별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면 아이는 물론 부모 스스로의 성장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본주의 공부 좀 해주세요 제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에는 입장권 예매율 저조 문제 등으로 고민하던 정부에 전경련이 손을 내밀었다. 올 1월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성공을 위한 후원기업 신년 다짐회' 행사에는 모처럼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큰 부담이 안 되는 범위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전경련은 회원사들에 경기 관람을 권장하고 입장권과 라이선스 상품 구매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체성을 찾기 위한 일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게이트 파문 이후 전경련의 입지와 위상은 과거와 비할 바가 못된다.

 

 


 

 


아무래도 시험을 주관하는 곳이기도 한지라 서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곳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전경련은 아무래도 대기업을 상대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촛불정권이 기업과 척을 지게 된 지금은 점점 뒤쳐지는 수밖에. 최근 4대강이라던가 박근혜에게 뇌물을 준 사실로 인해 점점 대기업들에게도 손을 내밀기 어렵게 된 시점이다. 이제 와서 서민들에게 손을 내밀면 큰 욕을 먹을 수도 있겠으나, 연합회 자체가 존속하려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지금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정당 등록 취소는 과거 군사정권에서 소수정당을 탄압하기 위해 만든 독소조항이었고, 지난 2014년 녹색당 주도로 헌법재판소에 재소하여 위헌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다시 이를 뒤집어엎겠다는 것이다.

 

 


이거 뭐죠;;; 4인 선거구가 지금 없어졌다고요;;;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 티비에도 별로 안 나온 거 같음.


이게 항상 말하는 건데 문재인이 잘못했음 지적을 해야 한다. 당연하지 않나. 신도 잘못한 게 있다고 생각되면 신자들이 기도하면서 욕하는데. 그러나 항상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 나는 그래서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문재인 싫다고 홍준표 뽑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본질은 같다고 본다. 상황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하는데 캐물으면 어쩌라고? 배 쨀까? 나 운동권 때려쳤어 혹은 정신병이 있으니 몰아 세우지 마 뭐 이딴 등신같은 말만 하고 있으면 속에서 천불이 나고 한숨만 난다.

문재인이 대통령 되었다고 안심할 게 아니라 오히려 지켜봐야 하는데 박근혜만 탄핵시켰다고 좋아라만 하는 국민들을 보면 그저 한숨만 나온다. 비록 나향욱이 국민은 개돼지라는 발언을 그런 뜻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자유가 없어진 민주주의는 국가의 통제를 받아도 전혀 위헌적이지 않게 되는 것. 그렇게 됨으로써 정치에 관여를 국민들이 안하게 되면 정말로 이들은 개돼지처럼 정부한테 이용만 당한다. 투표하면 달라진다는 말, 그저 욕하지 말고 지켜보자는 말, 전부 틀리다. 그런 식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정치에 관심이 없어지면 어느새 좋게 뽑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이라 할지라도 썩어들어갈 수 밖에 없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왜 거대 로봇을 타야 하는지 의미를 부여할 수 없었던 주인공 소년 이카리 신지와 네르프 사령관 아버지 이카리 겐도의 츤데레 싸움. 역설적으로 인정을 받는 순간 삶의 존재 이유는 끝난다.

 


요새 주간경향에 에바 자주 나오네;;; 근데 기억엔 츤은 넘쳤을지언정 데레는 거의 전무했는데. 그저 무조건 애증하면 츤데레인줄 아는 일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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