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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굿모닝팝스 vol. 317

Yes, people of both genders pop up at events to hold forth on irrelevant things and conspiracy theories, but the out-and-out confrontational confidence of the totally ignorant is, in my experience, gendered.

 

굿모닝팝스 너네 최근 예문에 성차별 발언 냈던 거 다 기억하고 있다 ㅎㅎ 지금 페미니즘 관련 칼럼 낸다고 잊어버릴 것 같냐? 너무 핵심적인 책들을 소개했길래 봐주긴 하겠지만..



 


리베카 솔닛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사람들, 특히 남자들은 자꾸 책을 읽지 않았거나 번역된 내용만 대충 읽고서 이 책을 비판하려 든다. 간혹 모르는 여자들이 있어 정말 진심으로 설명해주려 했는데 왜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냐, 모든 남자들이 그럼 설명충이냐 등등. 그러나 이 책에선 명백하게 철저히 조건을 깔아두고 있다. 첫번째, 지도 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거나 그냥 관심도 없이 지껄이거나 피해망상이 있는 사람들을 설정한다. 여기까지는 남자와 여자가 모두 공통적으로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두번째가 중요한데, 완전 전투적으로(confrontational은 먼저 호전적으로 대결하듯이 막 앞으로 나선다는 뜻이 있다.) 사기를 치며(confidence를 줄이면 con이 되는데 이는 사기꾼을 뜻하는 은어다. 김명남 씨는 이를 자신감이라고 번역했는데 확실히 confidence엔 여러가지 뜻이 있지만 내용 맥락상 올바른 번역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내 말이 맞다고 우격다짐을 하는 사람을 언급한다. 이는 젠더 중 문화적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일반 남성이 많다는 것이다. 애당초 맨플이 "가르침"이 될수가 없는건 그걸 빙자해서 상대방 입을 틀어막으려는 의도가 다분하기 때문이 아니던가. 번역이 잘못된 이유 또한 의도적으로 온건한 말을 써서 숨기고 감추려 한 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은 다시 번역하던가 아님 원서를 봐야 한다.

 

It was easy to embrace feminism when I realized it was advocating for gender equality in all realms, while also making in effort to be intersectional, to consider all the other factors that influence who we are and how through the world.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이다. 리베카 솔닛에 비해선 원문이 쉬운 편이라서 번역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한국어로 번역된 페미니즘 책을 읽으려면 차라리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페미니즘은 양성 평등을 대변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두에 세워야 할 사상임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페미니즘을 부인했던 저자가 페미니즘을 점차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라 독자들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쉬워진다는 이점도 있다. 꼭 여성들이 어떤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하면 나도 남성인데 남성에게 당했다 혹은 여성에게 당했다 하면서 오히려 피해자에게 불만을 터뜨리듯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그걸 왜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에게 이야기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투 운동에서 '나도 저 가해자에게 당했다'라고 이야기하며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남성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미투 운동이 너무 엘리트 중심이라고 불만을 갖는 사람들이 몇 있던데, 이들 중엔 인성 자체를 제대로 배우고 여유를 갖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먼저 사실을 알리는 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Said simply, we should embrace the pursuit of technological advancement, as well as new and innovative techniques for capital raising, but not at the expense of the principle undermining our well-founded and proven approach to protecting investors and markets.

 


 


expense, undermine, well-founded. 한 문장인데 모르는 단어가 3개나 있어서 정리해봤다.



한마디로 비트코인은 근거도 없고 증명되지도 않은 잡것이니 우리가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시장을 공정하게 만들고 자본 형성을 용이하게 만들려고 한다며 세 가지 방면으로 포위시켜서 결국 우리 증권 시장에서 얼씬거리지 못하게 만들어준다는 뜻임다 ㅇㅇ 기술 발전은 우리가 할 테니 감히 어디 비트코인 따위가 기술이냐며 이야기하지 말라나? 부들부들거리는 게 전해진달까. 독서모임에서 가상화폐라고 말하니까 가상화폐라 하지 말고 전자화폐라고 말하라고 바로 반박 들어오던데 혹시 거기 투자했었나 의심가던 ㅋㅋㅋ (그 사기친 인간도 남자였다.) 이런 거 유행시키는 놈들은 지들 때문에 당한 사람들만큼의 뜨거운 맛을 좀 겪어봐야 하는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네 개 부문 후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았거나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안드레 아시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이탈리아 감독 루카 구이다니노가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83년 여름, 이탈리아 북부의 별장에서 만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배우 티모시 살라메와 아미 헤머의 연기로 그 빛을 더한다.

 



BL영화가 요새 자주 상영되고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처럼 동성애 배척이 심한 나라가 이런 영화를 공식적으로 영화관에 상영할 수 있다니 꿈만 같다. (역시 돈은 최고야!) 이런 작품들일수록 예술성을 따지기 좋아하는 인간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대부분 고퀄에 스토리가 안정적이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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