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 시리즈에 속해있는 아주 짧은 내용의 간결한 책이다.
하지만 정신분석 혹은 상담 쪽에 몸담고 있는 관련자들이 쓴 책으로,
언뜻 보면 관련이 있는 것 같지만 정신분석의 기본인 오이디푸스부터 성도착까지 매우 폭넓게 써져 있다.
말하자면 논문과 같은 것이라 하면 될까.
줄리아 시걸은 상담가이며, 이 책에선 특히 아이들의 환상 심리에 대해 주로 다룬 책이다.
fantasy와 phantasy의 차이를 매우 알기 쉽게 정리해 놨으며, 무의식적 환상에 대한 클라인의 연구를 기초로 하고 있다. 심리학을 접하는 일반인들이 읽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원래는 절판되었고 다른 도서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희귀본이나, 우연히도 학교의 도서관에서 발견되었다. 보석을 캐는 기분이었달까...
확실히 인터넷에서 검색해가면서 고생스럽게 사이코 시리즈를 찾아 모은 보람이 있는 것 같다.
4권은 어쩔 수 없이 사야 했고, 몇몇권은 도서관에서조차 찾을 수 없었지만... 이것만 해도 어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