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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호모섹시언스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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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역사/문화 > 문화일반 > 성풍속사
지은이 조희철 (오늘의책,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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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것이 좀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예술작품이라고 생각되는 그림과 적나라한 사진들이 이 사전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몇몇 인물사진을 제외하고.)
뭐 당연하다. 섹스에 대한 백과사전이니까.
심지어 퀴어에 대한 대부분의 용어와 체위까지 적나라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상상까지 하게 만든다()
SM에 대한 설명들도 다른 어떤 철학적인 설명이나 근거없는 비판도 하지 않은 채 간략하게만 제시되어 있어서 오히려 더 파격적이었다.
저자는 또한 자신의 그림뿐만 아니라 자신이 창조한 '성예성'에 대한 논리까지 아울러 실었는데, 그 이론의 합당함에도 감탄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러운 마음마저 들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책으로 자신의 이론을 싣는다는 건 몽상가들의 공통적인 꿈이 아니던가.
우리나라에서 이런 인물 중 인물이 발군되었다는게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자신의 이론을 열심히 주장해가면서 교조적인 세상의 이론에 꿋꿋이 맞서나가는 정신이야말로 본받을만한 점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단순히 체위라던가 비유적 섹스 용어들을 보기 위해 빌려 본 책이었으나 예상을 넘어선 보물을 발견해버린 기분이다. 만물의 영장 인간인 이상 성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없을 줄로 안다. (설령 섹스포비아라고 하더라도 관심은 관심이다.)
그런고로 난 이 책을 모든 인류에게 추천하고 싶은 바이다. 단, 가격은 각오를 좀 하고 구입하셔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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