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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4월호 녹색연합
 
 
아파트가 무조건 나쁘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정부가 아파트 말고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서민들에게 제공하면 좋겠다. 특히 가난한 서민들이 살 만한 택지를 공급하고, 주민들 스스로 함께 집을 짓고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살면 안될까? 내가 꿈꾸는 나라다.- p. 97, 나효우님 글
 
 읽새코너에 월마트에 대한 평을 써놓고 받은 잡지이다. 우선 겉표지를 포함하여 전체가 재생종이란 점, 글씨 하나하나를 영어없이 쓰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내용도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내용도 매우 소박하고 좋았다. 예술적인 글, 사회에 대한 투쟁적인 글, 농부의 '호박국 같은 글'이 골고루 담겨져 있었다. 특히 베란다농장은 본인의 관심을 끌었다. 꽃을 키우면 다 말려죽이기 일쑤였다는 저자의 말을 듣고, 대파나 콩나물쯤은 괜찮지 않을까라는 괜한 희망을 품어본다. 사실 박형진님의 글이 가장 인상깊으면서도 가장 회의적이었다. 언제나 여자는 어떻게 해야 한다느니 하는 말을 듣거나 글을 보면 반발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자발적 가난이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 분의 구수한 문체와 우스운 시가 내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은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언젠가 한 번 그의 시를 읽어야하겠다고 다짐해본다.
 요즘 일본에서 일어난 방사능사고와 갖가지 루머들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가 불안과 혼돈에 휩싸여있다. 하지만 공동체 학교와 친환경무상급식 등,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어딘가에서 벌어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작은 위안을 얻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만학도 분께 이 잡지를 보여드렸더니 잘 봤다고, 고맙다고 하셨다. 정성을 들여 잘 만들어진 책은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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