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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Comics

오픈

 


오픈

저자
김이환 지음
출판사
폴라북스 | 2013-01-0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당신도 소원이 있죠?” 검은 옷의 남자가 건네주는 하얀 상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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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상자'를 읽어보면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거의 저승사자던데 도망칠 수 있을까요?"
철수의 지적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못 도망치겠죠. 죽음으로부터는 절대로 벗어날 수 없을 테니."- p. 260

 

 이 소설은 옴니버스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짤막하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다가 그 모든 소설에 등장하는 검은 옷의 남자가 자신이 들고 다니는 하얀 상자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끝나는, 약간 허전한 감이 있는 이야기이다. '절망의 구'에서 특이한 전개를 보였다기에 기대했는데 소설보다는 하나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역시 소설을 볼 땐 기대를 버리고 봐야 하는데(...)

 

 

 

그것도 큐베가 주인공인 옴니버스 애니메이션이라니...

수위가 꽤 높은 듯...

 

 그래도 큐베처럼 완전히 빠져나갈 구석을 차단하고 '내 마법소녀가 되거라' 이러는 건 아니고, 나름 전제조건이 있다. 상자를 열고 무얼 넣는 것에서부터 감당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에, 요컨대 그런 행위를 안 하면 된다.  그래서 '친구의 상자'에서는 상자를 내팽개친 채 검은 옷을 입은 남자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올려도 생존이 가능했던 것이고.

 그러나 사람에겐 희망과 쓸데없는 호기심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소설 속의 사람들은 마치 판도라처럼 검은 옷의 남자에게 낚여서 잘도 열어본다. 소설 마지막에 등장하는 남자의 설명에 의하면 그 상자는 인간에게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기 위해서라는데 개뿔. 비교적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는 건 아이와 호랑이를 만난 남자이야기일 뿐인데, 아이는 그렇다쳐도 호랑이를 만난 남자는 솔직히 결말이 카나메 마도카같아서 그게 행복한 건지 애매하다;;;

 결국 큐베나 검은 옷의 남자같은 사람들에게 낚이지 않으려면 '분수에 맞게', 자제심을 가지고 살아야하지 않을까.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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