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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akami Ryu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


사랑과환상의파시즘(상)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류 (지양사,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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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환상의파시즘(하)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류 (지양사,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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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도에 쓴 무라카미 류의 정치소설이다.
사실 무라카미 류의 해박한 정치, 사회, 문화적 지식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선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아마 이 책을 읽는다면 그의 소설 전체에서 해박한 지식이 묻어난다는 사실을 금방 깨달을 수 있으리라.
(비록 본인의 정치관과는 의견이 확연히 다르긴 하지만.
 이 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철저한 일본주의자이며 어느 정도는 파시즘 옹호주의자이다.)
이 소설 속 먼치킨 주인공은 자신의 의견을 매우 분명하게 표방하는 인물이다.
오로지 자신의 본능적 감각과 냉철한 지배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주인공 본인도 정치계로 나가면서 어느정도 성장하는 것 같기도 하다.
책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미국의 얍삽한 행동들을 만천하게 고발하며,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허위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매우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핵심 포인트는, 한 문장으로 줄이자면 '잉여는 꺼지세요'라고 할 수 있을까나..
노조말살에 파시즘 통치까지 노리고 있는 주인공이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주인공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그렇게 뚜렷한 희망은 가지고 있지 않은가보다.
일단, 그의 주변에 있는 인물들이 전부 비뚤어진 미치광이이거나 혹은 아주 천재적인 인물들뿐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천재와 미치광이도 동전 양면의 차이밖에 지니지 않을 뿐이지만.
무라카미 류도 이 책을 쓰면서 의문점이 생겼는지, 이야기가 뭔가 석연치 않게 끝나는 느낌을 준다. (언뜻 샤먼킹 엔딩같기도.) 하긴 스케일이 너무 큰 소설이라, 그렇게 결말지을 수밖에 없었겠지.
 P.S 본인은 국회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하지만 역시 무라카미 류의 팬이라면 이 도서는 필수로 질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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