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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akami Ryu

마스크 클럽


마스크클럽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류 (이가서,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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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클럽이라는 제목보다는 후자의 제목으로 더 네이버의 평이 좋다니, 사람의 심리란 참 알수 없는 일이다. (어쩌면 정말 간단히 19금적 그림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무튼 '마스크클럽'이라는 책은 상당히 사람을 중독시키는 책이었다.
7명의 여자들이 살인을 저지르는 내용이 등장하지만 여자들의 과거에 대해서는 아주 잠깐 등장하는 편이며, 여자보다는 여자들에 의해 죽은 평범한 남자의 시각으로 반 정도는 흘러가버린다.
하긴 광기에 찬 사람의 시점보다는 평범한(그것도 감정이 거의 없는) 화자의 시점이 더욱 객관성에 적합하다 할 수 있다. 자칫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쓰레기' 도시 구석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여자들의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사라가 머릿속에서 윤색해버린 영화의 스토리같이 내용은 최악으로 엇갈려서 진행된다.
(살해당한 남자들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이 글을 보고 난 락가수 NIN의 Closer MV를 떠올렸다.)
나아가 무라카미 류의 영혼에 대한 인식도 담겨져있다. 지구를 표현하는 여자의 둥근 몸 앞에서 무수히 작아지는 남자의 몸은 SM관계를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극단적인 페미니스트의 대부분이 SM취향 레즈비언들이라는 소문들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몇천년에서 몇만년동안 유지되었던 가부장제 사회때문에 극단적으로 일그러진 여성들에 대해서도 담겨져 있기 때문에, 무라카미 류의 SM찬양적인 내용만큼이나 더욱 꽉찬 책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본내용은 절반도 안되는 분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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