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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버핏클럽 issue 3

안타깝지만 외국인들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시아 국가는 일본이나 중국 정도 알지요. 물론 시간이 갈수록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 브랜드가 나오고, K-POP, 영화 '기생충' 등에서 확인된 것처럼 문화도 인정받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런 관심과는 좀 다릅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앞다투어 투자를 한다는 건 무리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이번에 유행한 방탄도 이젠 우리나라 아이돌이라기보다는 지구의 아이돌 뭐 그런 취급이지 않나. 또한 북미에서는 한국의 아이돌이 그닥 인기가 없다고 들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동남아 음악을 좋아하게 된 것과 같다나. 사실 이번에 블랙핑크에게 간호사 복장 입힌 사건 보면 좀 미개하긴 해..

(유럽은 진심으로 저런 그룹이 생긴 나라는 어떨까 탐구하는 중고교생 그룹이 있다보니 한국어 공부동아리, 역사동아리, 한식동아리 등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이전 일본 중국에 몰리던 교환학생 신청도 한국에 오고 있고. 다만 이런 점이 주식에 반영되기는 애매. 주요 한국 러버들이 아직 경제활동 인구에 들어오지 않았기도 하고. 일단 e스포츠도 북미 유럽 할것없이 한국 팬이 생기는 요인 중 하나가 LCK인데 이쪽도 아직 10대나 20대 초반 팬덤이라서. 난 이쪽이 아이돌보다 더 큰 문화자본 될지도 모른다 본다. 게임은 중독성 강해서 오래 팬이 될 수 있고 특히 양덕들의 덕질은 워낙 후하다 보니 ㄷ 15년전 마이너했을때도 임요환 해외팬 화력을 생각하면..)

 

이 책의 장점은 사람들 사이의 주장이 천차만별로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버핏의 주장에 반발되는 의견일 때는 조심스러운 편이지만,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들이 동시에 올라온다. 특히 이번엔 코로나19로 불안정한 경기가 유지되면서 사람들의 의견이 상당히 갈린 듯하다. 충분히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이론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기관투자가는 비교적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야 그를 바라보는 모두가 만족한다. 그러기 때문에 가치투자나 친환경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그의 이론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반면 몇 개월 내에 이익을 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이론이 될 수 있으므로 깊이 접근하면 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톡'을 사상 최초로 개별 접속하는 온라인 행사로 돌려 놓았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총회의 하이라이트인 주주와의 질의응답은 지난 5월 2일 토요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었다.

(...) 미국 경제 방송 CNBC가 주주들의 질문을 받았고, 질문은 베키 퀵 기자가 대신 했다.

 

 

미국을 좋아하신다길래 트럼프처럼 그냥 모일 줄 알았더니 의외로 온라인 질의응답으로 하시네. 다들 버핏이 고령이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항공사 주식을 모은 데 대해서 실수라고 솔직하게 인정할 수 없다. 나이주의로 가다보면 고집만 쎄지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첨단사회로 가는 길을 받아들였다고 해석했다. 이번에 온 책이 이렇게 굵은 것도 의외의 변수 중 하나였다(...) 이 책 다 읽고 친구에게 빌려주기로 했는데 용량 때문에 읽길 포기하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 ㅠㅠ

 

5월 초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자신감을 많이 잃은 모습으로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음을 인정했다. (...) 찰리 멍거 또한 그 전에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투자하기가 적합하지 않은 시기라고 언급했다.

 

 

이건 TMI인데, 사람들이 자꾸 항공사에 투자한 자본을 빼내서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넣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알아보니 사실상 최근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친환경 에너지이다. 이 책에서도 초반부터 풍력 에너지 얘기가 많이 나온다. 이래서 경제신문 믿지 말라는 거다. 일단 친환경 에너지는 무조건 공격하고 보는 게 대한민국의 주특기니까.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듯이, 동학개미와 버핏은 투자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다르다. 시간을 계산하면 달라지겠지만, 오로지 연료만으로 볼 때 비행기는 운송 중 가장 많이 잡아먹는다. 그걸 버리고 에너지에 주목한다는 건 가치를 중요시하는 버핏으로서는 당연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포춘코리아에서도 친환경 에너지는 재벌이 자선하듯 투자하는 게 아니냐는 어조로 얘기했지만, 결국 지금 친환경 에너지는 대체육 등과 함께 주요 투자처로 고려되고 있다.

 

이래도 '그래도 난 대한항공에 돈 넣고 떡상했는데 ㅎㅎ?'거리는 인간이 있다면 '너 같은 동학개미 오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하신 걸텐데 실패했구나'라고 굳이 말하고 싶다. 2030년엔 한국도 대재앙 일어날 수 있다는데 지금 당장 돈 벌고 죽겠다고 자연파괴하니 그렇게 째지냐?

이번에 결심한 게 있는데 애플같은 데엔 그냥 돈 묻어두고 나머지는 싸그리 미국의 친환경 기업들에 투자를 해야겠다. 항공사에 투자한 사람과 얘기가 안 통하는 걸 보니 너무 갑갑해지는 경험을 해서ㅡㅡ 비트코인에 투자한 인간과도 예전에 싸운 듯한데 이번이 주식 관련해서 사람들과 크게 싸운지 두 번째인 듯. 점차 내 입맛이 까다로워지는 것 같다. 그만큼 가치에 대한 기준이 정확해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만. 페미니즘을 표명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생각해본 적은 있는데 알고보니 다 가식이라고 밝혀진 곳이 대부분이라 망설이는 중.

난 주식이 도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주식에 뛰어들게 되면 돈을 걸게 되기 때문에 사고의 폭이 줄어들게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써보니 그게 그거같다. 아무튼 진짜 너무 열받아서 ㅋㅋ 다음번엔 내 생각과 사상에 꼭 맞는 사이다같은 책 좀 읽으며 힐링해야겠다. 원 동학개미들 주식투자 좀 해봤다고 경제에 대해 아는 척하는 거 같잖아서.

항공 산업 회복이 늦을 거라 생각한 이유로는 4차 산업혁명도 있음. 이미 우리나라에선 박근혜 관련 촛불시위 때부터 '집에만 처박혀 있는 인간들이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자꾸 일해라절해라 지시한다'라고 활동가들이 불평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이 지시하는 대로 왔다갔다하는 분위기는 있지 않았나.

벌써 젊은 시인들은 영감을 얻기 위해 여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다큐멘터리로 직접 보는 것보다 더 자세히 나오는데 뭐하러 소매치기까지 당하며 여행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치안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제법 튼튼한 편이다. 높으신 분들 사이에서 자꾸 여행을 못 하거나 하지 않는 사람을 비판하는 측면이 있는데, 교육 계열에선 벌써부터 '유학 가지 않는 한국인의 외국어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 주를 차지하고 있다. 꽤 옛날부터 유튜브만 틀어도 외국어는 공짜로 배울 수 있었다.

난 국수주의가 상당히 길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항공 산업이 회복할 거라 보는 사람들 중에 경제적 능력이 왕성한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가급적이면 괜찮아질 거라 보는 주식 중 옵션에 넣도록 하자.

그는 성장주와 가치주로 구분할 때 가치주는 자산가치와 수익성 대비 주가가 낮은 것이지만 그 범위를 넓혀 생각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은 유형자산은 적지만 무형 가치를 고려하면 가치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그 역시 전통적인 가치주뿐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IT 종목에 관심이 많다고 들려줬다.

 

 

가치주는 사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달라서.. 나는 자신만의 신념이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코로나 시대로 인해 언택트가 이슈가 되다 보니 20~30대들이 IT 지식엔 자신이 있다고 주식에 많이 달려드는 것 같은데, 이 책에선 특히 가격을 주의해서 보는 걸 잊지 말라 충고한다. 이 또한 나와 같은 생각이다. 항공을 저가 매수의 기회라 보는 건 나와 의견차이가 있지만.

 

2020년 4월, 글로벌 1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는 Michael Jordan: The last dance 시리즈를 공개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황금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그냥 마이클 조던 전기가 아니군요 ㄷㄷ 페친에게서 제목은 들어봤지만 요즘 세간 소식에 둔하다보니 이 책을 읽고서야 뭔지 알았네요.

 

1975년 시총 톱 5 기업인 IBM, 엑슨모빌, P&G, GE, 3M의 무형자산 비중은 16%에 불과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변곡점을 지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시총 톱 5 기업인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의 무형자산 비중은 84%까지 높아졌다.

(...) 브랜드 파이낸스(2019)에서 발표한 무형자산 가치 글로벌 톱 10 기업 중 8개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포함한 미국 기업이었다(나머지 2개는 텐센트와 알리바바였다).

 

 

사진은 텐센트 방송사에서 낸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일인지하의 2기 ED 장면이다. 보다시피 일본에 지지않는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이전에도 여기에 썼듯이 난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그나저나 페이스북 이렇게까지 무형자산 가치가 있는데도 글 쓰는 사람들에게 돈 안 주냐? 슬며시 얘기가 나왔다가 사라진 것 같은데. 한.ㄴ.ㅊ 같은 단어에 발끈해서 신고하지 말고 얼른 가난한 나에게 돈을 주세요(응?). 요즘엔 인터파크나 알라딘은 물론이고 네이버까지도 블로그에 글 쓰면 돈 주겠다고 나서는 판국에 무슨 도둑놈 심보인지 모르겠음.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쉽게 연락하고 소통할 수 있는 초연결 사회가 펼쳐진 지 오래다. 이제 초연결 사회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져 사람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고, 이는 세계적 추세로 자리를 잡고 있다.

(...) 오프라인 유통점인 대형 마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기에 아마존 주가는 코로나19에도 상승했다. 집 앞에 이마트가 있어도 사람들의 태도와 습관이 변했기 때문에 쿠팡 주문이 늘고 있다. (...) 배달의민족으로 주문한 음식을 문 앞에 두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옛날에 마트에서 일했던 적이 있는데.. 이마트 한숨쉬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네요 ㅋ 안타까워라.

 

우리 삶을 드라마틱하게 바꾸어놓았지만 동시에 미국 투자자에게 보상을 하지 못한 다른 놀랄 만한 비즈니스에 대해서 더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 같은 게 그런 예가 될 것입니다. 투자의 핵심은 어떤 산업이 사회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또는 얼마나 성장할 것인가를 평가하는 게 아닙니다. 개별 회사의 경쟁우위를 평가하고, 그 이점이 얼마나 지속적일까를 판단하는 게 투자의 핵심입니다.

 

 

최근엔 빅히트가 좋은 예가 될 듯.

 

"그런데 김정은이 정말 죽었을까?"

"상복을 입은 할머니가 TV에 보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데요."

"김정은이 죽으면 누가 북한을 통치하는 거지?"

"글쎄요. 사실상 김일성 집안의 왕조나 마찬가지니 김여정이 1인자가 되지 않을까요?"

"설마, 가부장적이라는 북한에서 나이도 어리고 여성인 김여정이 통치할 수 있을까?"

 

 

사돈 남말하고 있네 남한도 가부장적인건 마찬가지인데. 그리고 김정은은 살아 있었습니다 ㅎㅎ

 

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언제나 혼돈의 카오스인 이유가 상당히 복합적이라고 본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라는 박정희 시대에 와 있는 듯한 격언에 아직도 매달려 '도박같은'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 하면 공공연히 질투하는 게 굉장히 당연시되는 사회현상을 들 수 있다. 국민적 감정으로는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을 이상하리만치 극도로 혐오하면서도, 내부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외부 탓을 하는 기이한 현상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공무원 탈남 사건이 그렇다. 우파든 좌파든 모든 것을 북한의 탓으로 돌리려는 현상이 강하지 않았던가. 문재인 정권이 북한에 후하게 반응한다는 비난은 플러스 알파다.

이 책에서도 그렇지 않은가. 남한도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았던 흑역사가 있다. 박정희의 딸이니 무조건 신용할 만하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몇 년 지나지 않았는데도 김일성의 손녀 김여정이 한 나라의 수장이 되는 걸 왜 기이하게 여긴단 말인가. 심지어 남한이 원조이거늘.

 

 

최근 조이맥스가 달라졌다. 트렌드에 맞춰 신작 게임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플레이포커', '어비스리움 폴'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삼국지 제후전', '라이즈 오브 스타즈',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글쎄.. 내 주변 헤비플레이어들을 다 쳐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스타워즈 빼고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다. 그나마 스타워즈 나오면 양덕들에게서 관심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2011년부터 우리는 루브리졸을 보유했습니다. 오하이오에 기반을 둔 회사로서 오일 첨가제를 생산해 세계 전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9년 9월 26일 인접한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이 루브리졸 소유의 대규모 프랑스 공장에 옮겨 붙었습니다. (...) 그런데 작고한 라디오 진행자 폴 하비의 표현을 빌리면 "아직 못다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루브리졸에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사 하나가 바로 버크셔의 자회사입니다.

 

 

그래서 최근 손해보험에 매달리시는 거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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