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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버핏클럽 2

한 권이 무려 100만원인 투자서가 있다. 2019년 4월 현재 아마존에서 중고는 최저 856달러에, 새 책은 최저 1399.99달러에 거래된다. 세스 클라만이 쓴 Margin of Safety(안전마진)가 바로 그 책이다. 1991년에 출판했고 249쪽 분량이다.

굳이 분석하면, 이 책의 가치가 치솟은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하나는 저자가 책을 절판시켰다는 것이다. (...) 다른 하나는 책 내용의 가치다. 이 책에는 안전마진 및 가치투자의 철학과 트레이딩 기법 등이 담겨 있다.

 

 

잡지인 이상 앞으로도 계속 쇼핑데이 이야기가 나올텐데, 이걸 어떻게 새롭게 쓸지가 관건이겠다. 그러면서도 이 잡지를 중도에서 처음 보기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설명도 해야 할테니, 많은 고민이 필요할 듯하다.

 

버크셔 차기 회장 후보로 두 명이 나왔는데 난 그레고리 에이블이 좋은 듯하다. 에너지에서 강점이 있지만 좀 더 젊기도 하고. 앞으로의 경기가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이상 회장 오래할 수 있는 사람이 좋지 않을까.

 

주주 1명당 표를 4장 준다는데 아무래도 요새 여성은 일하니 영어교육상 자식을 데려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1편에선 영어를 못 알아들어도 당돌하게 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듣는 아들이 나온 반면, 이번엔 영어를 잘 하며 경제서적 원서를 읽을 만큼의 실력을 갖춘 아들이 나온다. 그러나 질문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허점에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버핏은 유명인사이니 그를 괴롭히지 않으려면 반드시 사전에 질문을 부칠 곳을 찾을 것. 뭐 뽑힐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나저나 버핏 아이티에 투자 안 한다고 그렇게 공격받더니 결국 아마존에 투자하는구나 ㅠㅠ 젠장 제일 싫어하는 회산데.

 

책을 읽다보니 멍거가 좋아지는데, 내가 여태 호감이 갔던 남정네들의 특징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의 시니컬함만 좋아하는 것 같다.

 

버핏클럽 2의 서준식 씨의 글을 보고 회사 2개를 검색해봤는데 그 중 하나가 괜찮아서 얼른 몇 주 샀다. 보통은 모 제약회사라고 칭하면서 자신이 투자한 곳을 숨기는데 이 분은 쫌 대단한 듯 ㄷㄷㄷ 나이도 그렇게 많지 않으셔서 그런가 버핏처럼 되고 그렇게 행동하려는 야심이 드러난다. 본인도 그걸 그닥 숨기지 않으시는 것 같고.

 

퇴사 얘기 나와서 말인데, 정 직장 나와서 쉬는 삶을 살려면 내가 생각하기엔 이 정도 되야 살만하다.

1. 최소 5000만원 정도 예산 잡아놓는다. 다 쓸 각오를 해라.

2. 일단 책을 사거나 커피를 마시거나(집에서 원두가 최고다) 외식을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자기계발 위한 공부.

3. 모임은 돈 쓰기 딱 좋다. 당연히 안 나간다.

4. 사회생활은 버린다고 생각해라. 친구 만나서 얻어먹기만 할 것인가. 그리고 사기만 당한다.

5. 지속적으로 피부관리하고(나같은 경우 일주일에 3번 팩한다) 최소 하루 2시간 운동.

6. 알바도 좋지만 가능한 한 짧게. 내 경험상으론 한 달 80만원 정도가 괜찮다. 그러나 주식으로 불리고 금도 사놓는 걸 추천한다. 주식은 분산과 가치투자로 안전관리.

7. 공부할 때 필요한 게 아니면 핸드폰과 노트북은 던져버린다.

이렇게 2년 버틸 수 있다 ㅇㅇ 아님 부모님께 손 벌리던가. 혹시 손 벌리고 있음, 무슨 헛소리를 하시던 걍 암말 하지 마라. 부모님께 감사하라는 게 아니라, 싸우면 분명 나가라 할텐데 본인만 손해다. 정 공부에 미련 남는다면 3년 버티는 것도 좋으나, 취직에 영향이 간다. 안 되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답.

 

가끔 한국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엔드게임을 가망이 없어 뭐 이렇게 번역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사람들의 인상에 남을만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면 시중에 잘 팔리게 이름을 짓는 경우가 종종 있다. 뭐 그런 의미에서 '원 업 온 월스트리트'를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으로 번역한 건 이해한다. 골프에 대해서 잘 아는 일반인이 얼마 없을 테니까. 근데 솔직히 어... 좀 유치해 ㅠㅠ 난 간지러워서 책 못 살 듯.

 

저축이 모든 환경에서 항상 최선의 방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30년 후에 더 많이 누릴 수 있으니 영화도 보지 말고 디즈니랜드에도 가지 말라고 자녀에게 말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만족 지연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자발적 가난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있긴 있되 그런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돈이 썩어나는 사람들이겠지.

 

바람의숲: 아프리카TV같은 기업이라면 가입자가 몇 명인지, 늘어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게임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의 질과 반도체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의 질, 건설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의 질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건설회사가 3년간 1000억 원을 벌 수 있는 계약을 수주했다고 해서 앞으로 이 회사가 10년 넘게 성장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반대로 게임회사가 만든 모바일 게임이 글로벌 매출 나오고 5년 이상 흥행할 거라고 본다면 PER을 15~20배 줄 수도 있을 겁니다.

 

 

이 분 미국 주가가 떨어질 거라 말한 거 빼곤 대부분 나랑 의견이 많이 비슷한 듯. (근데 최근 떨어졌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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