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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Essay

바람에게 주는 말


바람에게주는말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김남조 (학원사, 198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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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에세이집이라고 표현해도 될까. 지금은 절판된 책이다.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한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주제는 사랑, 종교, 그리고 아내된 여자로서의 충고같은 자잘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내용도 나름 구성도있게 짜여져 처음엔 사랑의 설렘으로 시작하다가, 나중엔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끝낸다.
나름 기대하고 본 책이건만 본인이 생각하는 것하곤 전혀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적잖이 실망한 면도 있다. 나름 진취적으로 쓰여진 책이라지만 역시 세월의 차이가 있는가보다. 아니면 아직 사회에 대해 겪은 게 없어서 그럴 수도 있고.
여자들만이 남자들의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다.
 결혼은 하고 싶으나 본인은 사람관계보다는 일을 상당히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그녀가 생각하는 여자의 상에도 맞지 않다.
결론적으로 남에게 추천해줄만한 책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여인상은 지극히 위험하다.
자신이 성모마리아가 되야 하고 남자와 아이들에게 헌신적으로 '집착'해야 하고 모든 걸 참아야 한다.
그러나 결국 여자도 인간이라 한계가 오게 되있다. 당연하다.
'경건한 내전'과 '궁극의 모상'은 남성들이 만든 환상이지 여자들이 만든 이상적 설계가 아니니까.
'아낌없이 주고 준 후에도 후회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없는 사랑을 당신에게 줍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줄 수 있는 사랑 외에 더 줄 수 있는 사랑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글귀들에 찬성할 뿐이다.
 아무튼 본인은 실로 오랜만에 느릿느릿 글을 음미하면서 책을 읽은 것 같다.
 잠시 생각해보면 평범한 것 같은 일상인데 일일히 감탄하며 보게 되는 이유는 저자의 마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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