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istory&Society

미래는 불면증에 걸린 좀비들 세상이다


미래는불면증에걸린좀비들세상이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전망
지은이 마티아스 호르크스 (청림출판, 2004년)
상세보기

목표는 입술에 와 닿는 커피의 맛이라기보다는 소비자가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회상하는 것, 즉 체험인 것이다. -p. 245
1학기에 ’한국문학과 대중문화’라는 수업을 들었다가 테마파크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게 되었다. 옛날 단순히 롤러코스터를 탈 때 짜릿한 느낌을 찾던 유원지가 유행했었지만, 현재는 시간을 초월한 폐쇄공간 테마파크가 유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테마파크는 어른아이 가릴 것 없이 동심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체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책도 사람들을 특별한 체험으로 끌어들이는 직업이 서비스업을 제치고 새롭게 부상할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본인으로서는 이 문장이 가장 감명깊었다.
 처음엔 일단 미래학에 대해서 설명한 뒤 곧 다가올 21세기에 대해 정치국면, 사회국면 등등으로 나눠서 상세히 설명한 책이다. 미래에 대한 상상이라고 하면 일단 초등학생들이 그릴만한 장면들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유리막이 씌워져 튜브에 연결된 섬이라던가, 아파트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알아서 불이 번쩍 켜지고 요리가 알아서 조리되는 컴퓨터 시스템이라거나. 그러나 이 책에서는 최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미래를 상상하려 노력한다. 시대를 앞서 나가는 소규모 단체와 기업들 중 몇몇을 소개하며, 앞으로 이들이 번창할 것이라 기술한다. 물론 미래학에 대한 설명은 이것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의 출현을 얼추 지금 상황과 비슷하게 예견하는가 하면,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여러 무수한 상담가들이 넘쳐날 것이라 한다. 긍정적인 측면의 발달은 상당히 비슷하게 맞춘 듯하다.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10년가량 지난 지금 이 책을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 할까.
 저자는 미래학에서 미래를 너무 낙관적으로, 혹은 너무 부정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최대한 미래의 상황에 대해서 예견한 다음, 예상할 수 있는 문제들을 파헤쳐보고,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창의적으로 생각해보는 작업이란다. 세계에서 유명한 미래학자는 앨빈 토플러이며, 우리나라에선 딱히 특정한 학과는 없고 숙명여대에서 미래학 석사과정을, 한국미래학연구원에서 자세한 조사를 진행중이라 한다. 나중에 미래학에 관련된 책을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이렇게 내가 읽고 싶어하는 책의 리스트는 또 늘어나겠군...)

'History&Socie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명  (0) 2011.07.14
레알청춘  (0) 2011.07.07
작은 것이 아름답다 5월호  (0) 2011.06.30
아메리칸 보이  (0) 2011.06.30
닭털같은 나날  (0) 2011.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