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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Comics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다이어리: 니시키노 마키

 


러브라이브! School idol diary: 니시키노 마키

저자
키미노 사쿠라코 지음
출판사
L노벨 | 2014-06-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러브라이브! 전9권 간행 스타트♪ 키미노 사쿠라코가 선사하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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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랄까 저 위의 인상깊은 대사를 장난 반 호기심 반으로 책속의 한줄에 올렸더니 무려 30명이 이 대사를 공유했다고 했다. 올린지 하루도 안 되었는데 단숨에 내가 올린 경구들 중에서 10위에 올랐다. 저들 대다수는 러브라이브가 뭔지도 모를텐데 말이다. 스고이 스고이. 대단하다. ㄷㄷㄷ 역시 한국은 마키를 최애캐로 삼을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었던 것인가...! (결정적으로 내 취향이 아니지만.)

 

 니시키노 마키의 역시 병원의 귀공녀 이야기라서 그런지 공감 안 되는 이야기가 많다. 다만 엄격한 가정 분위기가 내 가정사정과 좀 통한다고 할까. 설정은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아버지가 지역사회에 섞이려 노력하는 게 마음에 든다. 마키를 사립 여학교를 보내지 않은 것도 나름 더 깊은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피아노를 포기한 이유도 저것과 약간 비슷. 그대로 피아노를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었을지, 아니면 2류 피아니스트가 되서 거기에 만족했을지 망상을 펼치는 것도. 그러고보면 사실 여자애들이란 다 한번씩 이런 적이 있는 걸까나?

 애니에서는 의사직을 물려받는 걸로 확정되어 있었다는 설정으로 등장하는 것 같은데, 이 소설에서는 아버지가 의식이 깨어있는 사람이라 딱히 마키에게 의사직을 강요하진 않는 듯하다. 하지만 타이밍을 놓쳐 피아니스트가 될 기회를 흘려보내고 나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 갈등하고 있다고 그 자신은 이야기하지만, 어쩐지 소설에서 얘가 행동하는 걸 지켜보니 의외로 한 번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맹렬히 타오르는 타입인 듯하다. 뮤즈 멤버들에게 놀림받지 않으려고 이전엔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자전거를 타지 않나, 깜깜한 밤에 담력시험하러 니코랑 같이 학교를 가질 않나. 자신과는 다르게 좋아하는 일이 확고하고, 그 일을열심히 하는 뮤즈에게 동경심을 품는 듯하다. 게다가 은근 코토리에게 끌려다니는 것도 있고. 귀여운 캐릭터인건 확실하다.

 다들 저 명대사가 궁금할테지만, 저건 중학생 때 잠시 친구였던 애한테 한 말이다. 니코가 아니다. 랄까 니코편에서 나오는 그 격렬한 마키러브는 어떻게 되는거야. 짝사랑이었어? 물론 담력시험 때 음악실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자 니코를 화장실에다 버려두고 맹렬히 도망가서(...) 니코를 찾으러 다시 돌아오긴 했다고, 그러니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한 거 아니냐고는 하지만 ㅋㅋㅋ 니코 다리 까져서 피나는데 침발라준다거나 하는 설정도 없음. '집에 가서 반창고 붙이면 괜찮을 거야.' 절대적으로 귀여움 부족이다 이녀석. 뭐 사람이 똑같은 강도로 좋아하는 법은 없다고 하지만.

 P.S 본격 코토리가 마키를 메이드로 조교시키는 장면.

 

 

 

  

 

 러브라이브의 모 동인지가 떠오른다(...)

 

 

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