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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랑에 데인 사람들을 치유하는 테라피스트가 환자들의 사례를 모아 만든 책이다.
처음엔 굳이 우리나라에서 출간할 필요가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사랑의 아픔을 정신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겨냥해 만든 책이라 한다.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정신병원을 무서워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으니까 말이다.
본인도 첫사랑에 대해 아픔을 겪고 방황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 지금 남자친구를 발견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싶다. 저마다 패턴이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오해'라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남녀의 차이를 가장 명료하게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우리나라 남자들 사이에서도 마초유행은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 그러나 그 많은 사랑의 대목들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명언은 바로 '금기' 부분에서의 마지막 문장이었다.
'당신은 잘못된 사랑을 끊을 힘이 있습니다. 사실 당신은, 당신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p. 175
사랑은 확실히 사회적인 문제이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다.
결혼도 사랑의 과정이고 임신도 출산도 사랑의 과정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저출산시대에 살고 있다.
책이 필요한 이유를 너무 딱딱하게 말하지 않았나 싶지만, '자신이 스스로 생각할 때' 잘못된 사랑은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여러모로 민폐를 끼치기 마련.
사랑으로 몸도 마음도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남의 사랑이야기는 역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