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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내 모습을 볼 때는 넋을 놓고 보고서는
끝나니 손가락질하는 그 위선이 난 너무나 웃겨
이런 옷 이런 머리모양으로 이런 춤을 추는 여자는 뻔해
네가 더 뻔해
이 노래가 부담이 간다면, 속으로 찔린다는 말이 아닐까?
본인은 외모하면 일단 몸무게를 떠올린다. 너무 살찌면 게을러보이기 십상이다. 반대로 너무 말라도 보는 사람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독한 성격을 지녔거나 병에 걸린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에게 무난하게 보이기 위해선 적당한 몸무게와 적당한 살집이 필요하다는 게 나의 견해이다. 실제로 그런 내용을 기대하고 이 책을 보았지만 외모심리학은 내 기대 이상이었다. 감정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제스처가 세심하게 제시되어 있으며,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책 보는 사람의 재미를 더해준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제스처의 사진이 명확히 제시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책의 정확성과 재미를 더 살릴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어쩌면 그 표정을 감정 없이 재현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하에서 일러스트만 첨부했는지도. 무엇보다 '외모 심리학'에선 아는 체하면서 이래라저래라 충고하지 않고 연구로서의 핵심만 집었다. 본인은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주제가 담긴 페이지, 표지 등등이 핑크색이라서 부담이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연애와 인간관계를 동시에 다루고 있는 심리학책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여자들이 보는 연애책이라는 편견을 가지지 않기를. 본인은 남자도 이 책을 보고 자신의 행동을 냉철히 파악할 수 있길 바란다. 남자가 외모를 보고 평가하는 이상, 점점 세계적으로 수가 적어지고 있는 여자가 외모로 남자를 평가하더라도 그들은 할 말이 없다. 게다가 여자보다 가꾸기 힘든 게 남자다. 수염이던 헤어스타일이던 패션이던 자신만의 스타일을 일찍 준비할수록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필히 이 책을 소장하시길 권고하는 바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절은 '좋은 사람으로 모이려는 마음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였다. 마음으로 우러나지 않는 선행은 동정으로 보이기 십상이고, 괜히 안 하던 일하면 내 몸도 쉽게 지친다. 이 심리학 책에서는 그 핵심을 잘 집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전반적인 부분들에서 일본답게 직접적인 말보다는 제스처 표현을 극도로 강조하고 있으며, 빙빙 돌려서 말하는 법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위의 구절로 끝내는 마무리가 참으로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책으로만 보지말고 직접 일상생활에서 보고 실천해라. 그러나 용기도 너무 넘치면 오버와 만용이 된다. 뭘 해도 조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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