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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Comics

귀절도 1~10

 


귀절도

저자
쿠스노키 케이 지음
출판사
서울문화사 펴냄 | 2000-11-01 출간
카테고리
귀절도
책소개
-
가격비교

 

 

 

남자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가인 쿠스노키 케이씨가 그린 작품이다.

좋아하는 만화가라고는 하지만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화는 별로 없다는 게 남친의 말;;

 

 확실히 <야가미군의 가정 사정>이라던가 <비터 버진>은 우리 삶에 하나쯤 저런 가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될 정도로 현실에 잘 녹아들고 사실적이지만, 동시에 굉장히 어두운 주제를 대놓고 다루고 있기 때문에 거북살스러운 작품이긴 하다. (난 그래서 이 작가가 좋지만.) 그래서 남친은 쿠스노키 케이 씨의 작품을 소개할 때 주로 이 작품을 추천한다고 한다. 확실히 옴니버스식 구성이라서 스토리가 안정적일 수밖에 없고, 그림체의 변화도 거의 없어서 작품으로 추천하기 딱 알맞은 작품이었다.

 표지에 등장한 주인공은 이름이 없다. 그가 잡은 칼에는 오니기리마루라는 이름이 있다. 이 작품에서는 요괴가 인간을 먹는 천적으로 등장하는데, 요괴는 인간의 시체나 사념에서 생겨나며, 요괴의 시체에서는 오니기리마루가 생겨난다. 오니기리마루를 들고 있는 소년은 요괴이지만 요괴의 천적으로, 인간이 되기 위해 같은 동족인 요괴를 벤다고 한다. 그가 요괴를 모두 잡기 위해 여행을 다니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그 사건들이 도시괴담의 전형이라는 게 또 특이하다. 거기에다 일본의 전통 요괴를 녹여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쿠스노키 케이 씨는 이 일을 매우 자연스럽게 해냈다. 그래서 그런가 인간보다는 요괴를 훨씬 더 잘 그린 면도 있다(...) 요새 모에화라는 것이 유행이어서 ZUN씨 마냥 요괴를 아름답거나 귀여운 여성으로 표현하는 면이 있는데, 그로테스크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쪽을 더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간이 요괴를 만나면 전부 다 불운해지며 커플이고 뭐고 다 죽는다는 설정 ㅡㅡ;

근데 이 책에 나오는 인간들이 전부 다 요괴를 만나 오니기리마루에 썰리거나 정상적으로 살지 못하게 되는지라...

 맨날 요괴 죽이는데 열중하는 주인공은 말할 것도 없다. 저런 미인이 짝사랑하는데도 쳐다보질 않으니(...)

 

 쿠스노키 케이 씨 작품 중 가장 양호한 작품이라지만 그래도 약간의 거부감이 들 수는 있다. 집요한 상상, 집착, 끈적거리는 광기 등이 작품 전반에 등장한다. 특히 짝사랑하는 여자의 원념이라거나 연상 누님을 사랑하는 남성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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