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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팝스 vol. 339

내 손자들이 필리핀에 가 있거든요. 그래서 손주들도 보러 갈 겸 영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한 평생 농사짓고 염소를 기르면서 지냈기 때문에 다시 공부를 한다는 게 사실 힘든 일이잖아요. 하지만 또 사람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하면 힘든 것이 극복이 되더라고요. 마침 TV에서 굿모닝팝스라는 걸 보여주는데, 하나님이 도와줬는지 내가 또 그 방송을 들었어요.

 

 

보통 20일 때 나오는데 말이다. 24일에 맞추려는 기분은 이해하지만, 너무 늦어! 4일간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가 겨우 모습을 보게 되었다 ㅠ 디자인이 좀 더 디테일하고 읽기가 편해졌다는 느낌?

나이가 들어서 무슨 책을 읽고 공부를 하나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여러 장점이 있다. 일단 젊을 땐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나름인데, 나이가 들어서는 사회경험을 싫어도 쌓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과 함께 효율적으로 계획을 짤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든 게 훈장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실력이 조금 낮더라도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공부 도중에 누구에게나 오는 슬럼프라던가 좌절을 극복하는 게 조금 더 빠르다. 게다가 요새는 100세가 장수에 끼지 못할 것 같은 시기인 만큼, 긴 세월을 보내기에는 공부나 독서만큼 좋은 게 또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최근 젊을 때 돈을 닥치는대로 모아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서는 그 돈을 생산적인 곳에 쓰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굿모닝팝스를 조승연 씨가 진행하면서 갑자기 부유한 사람들이 사연을 올리거나 행사에 출연하여 거북한 점이 있었다. 마치 할아버지의 음성이 귓가에 울리는 듯한 이 투박한 사연은 매우 귀하다고 볼 수 있겠다.

여담으로 할아버지께서는 나이가 들어 공부를 하다 보니 암기력이 딸린다 말씀하셨는데, 3개월만에 독립선언문을 다 외워버렸다고 하시는 거 보면 그냥 겸손이신 거 같음(...) 병원에 입원해있지 않는 이상 나이가 들어서 뭘 못한다는 건 솔직히 핑계가 아닌가 한다.

 

지금은 가족들이랑 같이 동네에서 악기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 중이라, 이곳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제 일을 하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쭉 쳤고, 색소폰 연주도 조금 할 수 있어서 연습하러 오는 분들에게 운지법이나 악보 보는 법 정도는 알려주기도 하고요.

 

! 이거 아이디어 좋은 듯? 악기 연주하는 사람들 요새 층간소음 논란 때문에 집에서 연주하기도 어렵고, 방에서 사시는 분들은 좁아서 일정 악기는 들여놓는 게 어려울텐데. 모여서 연주하다 잘하는 사람과 친해져서 조언받기가 편할 것 같다. 여기다가 카페를 차리거나 최소 무인카페 같은 거 조성해서 커피 마시면서 연주하게 하면 돈 꽤 벌 수 있으려나. 단, 락 매니아를 자처하는 할재들의 오지랖만 없으면 ㅠ

아무튼 이 글 쓴 저자분 회사에 취직해서 일하지 않으신다니 부럽다 난 이제 내년되면 다시 사회에 나가야 하는데 흑흑 ㅠㅠ

실제로 노르웨이는 겨울왕국 2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영화 제작진은 그런 요소를 감안해서 노르웨이의 뮤지션 오로라에게 이 목소리를 부탁했고, 오로라는 영화를 관통하는 이미지에 적합한 소리를 몸과 마음을 담아 만들어냈다.

 

다들 오로라 공주하면 독수리 5형제를 떠올리는데, 나에게 오로라 공주는 꾸러기 수비대밖에 없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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