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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gion&Development

광덕스님 명상언어집 가을

불교의 효 중에서

'우란분'이란 거꾸로 매어달려
고통받는 것을 구해준다는 뜻이다.
중생들이 그가 지은 업보에 얽혀
자유를 얻지 못하고 고통받는 것은 매한가지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인간에서 몸을 벗고난 영혼들이
외롭게 고통받고 있는 것을
구해주는 데 중점이 주어진다.

말하자면 고혼을 천도하는 의미인 것이다.
고혼은 우리의 조상일 수도 있고
무주고혼일 수도 있다.
7월 15일이면 절을 찾아 부처님께 공양하고
무주고혼을 천도하는 것이니
이 날은 과연 어두운 유명계의 문이
활짝 열리는 날이라고 할까.

 

 

 

 

신체에도 폭력을 가할 수 있지만 정신에도 폭력을 가할 수 있다. 

 

 나는 특히 정신적 폭력이 가장 비열하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이건 폭력을 가해도 그 행위를 확실히 폭력이라고 정의할 기준도 미약하고 물증도 얻기 어려우며 무엇보다 상상도 못할 피해가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틀린 건 틀리고 다른 건 다른 것이라 확실히 이야기하는 게 가능하다면, 나는 파시즘이야말로 인간에게 저지를 수 있는 확실한 폭력이라고 이야기하겠다. 방송이나 연설도 그렇지만 이를 책으로 편찬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데, 나무가 그걸 만드는 데 베어나간 것도 그렇지만(...) 가장 사람들이 올바르다고 일반화시킬 수 있는 매커니즘으로 치명적인 독을 뿌리기 때문이다. 책을 쓴 사람이라면 다른 눈으로 보게 되며, 그건 그 책이 똥 닦는 휴지조각으로서의 가치가 없어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출판사에서 그 사람이 받아들여진다는 사회관계와 권력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이 분이 말씀하시는 공동체를 분석하겠다.

 

 예술가들이 모인 단체? 좋다. 종교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 좋다. 하지만 모두가 얼마만큼 서로들의 예술작품이나 사상에 간섭하는가는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특히 독재자가 가장 문제이다. 독재자는 주변의 사람이 말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특히 그게 드러나는 게 토론이 나오는 방송이니 유명인 중에서 제자들을 많이 키우며, 친구의 말을 자주 가로막으며 수다가 많은 인간을 유심히 보길 바란다. 그 사람이 펼치는 사상은 파시즘일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오직 말뿐이지 자신을 넘어서는 사람을 결코 넘어가지 않고 (특히 제자를) 짓뭉개거나 유식한 질문을 무시하고 넘어가기 쉽다. 독재자가 죽거나 사업을 포기하면 그 단체는 중심을 잃고 무너지기 쉽다. 불교에서 중을 믿다가 그러는 경우를 나는 굉장히 흔하게 봤다.

 

 

결론을 말하자면 여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제사는 지낼 필요가 없다. 사람들끼리 모여서 지내는 게 좋다면 작은 파티를 열고, 설거지만큼은 반드시 리더격인 남자가 해라. 또한 남의 장례식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공동체는 갈 필요가 없다. 특히 거기 혼자서 말을 두 시간 이상 하는 독재자가 있다면 인생 종치기 딱 좋다. 그 자리에서 그가 저지르는 건 대화가 아니라 폭력이다. 노동하듯이 최대 하루에 8시간 보면서 대화를 편안히 할 수 있다면 그가 친구이며 공동체 멤버다. 더불어 각자 필요한 만큼 돈을 쓰며 살아라. 쓸데없는 절약을 강조하는 사람과 가깝게 지내되 친하게 지내지 마라. 바로 그 사람이 네 돈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크다.

 이게 내가 돈을 빼앗기거나 사기당하거나 먹튀당한 적은 없지만 충분히 집에서 간접체험당하고 친가와 외가 모두 인연을 끊은 결과 얻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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