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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ery&Horror

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4~5권



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4

저자
이루마 히토마 지음
출판사
학산문화사 | 2009-04-0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표지글]3월 31일. 마유가 파탄 났다. 4월 1일. 나는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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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이 새끼손가락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돋아나, 우리의 각 부분을 연결하고 있었다. 어깨, 팔, 다리와 견갑골, 얼굴에서 분출하지 않은 것만이 다행스러운 상황.

예의도 없이 얼키설키 엉켜서 빠져나갈 수 없다. 미묘하게 현실을 상징하는 오브제가 되고 말았다.
"미 군과 마짱의 운명의 실이 아주 많군요ㅡ."라며 마유가 동요도 하지 않고 좋아한다. p. 42


 마짱이 미군을 그리려다가 문득 멘탈이 붕괴되어버린다. 뭐 이유는 여러가지로 꼽을 수 있겠는데. 첫째, 앞에 있는 미군을 안 보고 어린 시절 미군을 그리려는 기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에. 둘째, 어쨌거나 그림은 심리적인 면에선 치유현상이기 때문에, 마짱을 미친 상태로 냅둬야 하는 현재의 미군에게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어쨌거나 미군도 몰랐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니까. 그래서 주위에 미친 사람이 있으면 꼭 증상과 관련된 책을 보고 공부해야 합니다~.

 아무튼 임시 도망의 방편으로 다른 두 집을 들렀지만 모두 쫓겨나버리고, 이제 자신의 집이 남았는데, 자신의 집은 넓이만 뻬고는 거의 원형 그래도 개조되어버린 상태. 그리고 그 집에는 오오에 일가가 살고 있었다. 그리고 가족끼리의 살인사건. 일단 집의 구조는 둘째치고 (스포일테니.) 가족부터가 이상하다. 코우조는 권위의식에 쩔고 보수주의 돋는 주제에 흥분해서 일 망치기 좋아하는 무직무능 아버지. 안주인은 그냥 등장할 때부터 정신이 위험하게 이상함. 첫째 아들은 인간이 아니라 걍 부모의 개. 아카네도 약간 정신이 이상한 아이이지만 위험하지는 않고. 토우카는 귀여워하는 아카네 의외의 인간에게는 엄청나게 시니컬하다. 시중드는 반 가족도 어딘가 살짝 나사가 풀어져있고...

 아무튼 범인을 너무 쉽게 알게 되어 지루했다. 트릭이 너무 대놓고 써있잖아. 설마 고식도 이렇게 쓰여져 있는 건 아니겠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아무튼 일본의 권위주의를 최대한 극한적이고 냉소적으로 끌어들여서 비난한 글은 별로 보지 못한 것 같아서 재밌게 읽었다.

 이번 대목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오오에 유나. 후시미 유유를 부각시키려고 작가가 용을 쓰긴 했는데, 워낙 평범한 인물이라 적어도 책을 읽는 나에게는 비중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항상 입고 다니는 유카타가 포인트. 미군을 많이 닮았다는데, 상당한 미녀이다. 미군이 유카타를 빌려 입을 때 상당히 닮았다고 했는데, 미군이 상당히 잘생긴 얼굴이구나.; 하긴 그러니 연상연하거유빈유 모두에게 절찬리 인기중이지.

 4권과 5권에 걸쳐 끄집어내야 할 만큼 비중있는 인물인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미군을 닮아서 애정표현방법이 약간 결핍되었긴 했지만,

나름대로 하나밖에 남지 않은 여동생(?) 아카네를 불쌍히 여기는 모습도 엿보인다.

 

 P.S 그나저나 아카네랑 후시미 유우랑 해서 마짱 역할이 두 명 같았는데 흐음... 착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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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