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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Nuturition

가부와 메이 이야기 시리즈

 


폭풍우 치는 밤에

저자
키무라 유이치 지음
출판사
아이세움 | 2007-05-10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늑대와 염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만남 우정의 본질을 꿰뚫은 가슴...
가격비교

 

"하지만 나는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여기서 올려다보면, 나쁜 일 같은 건 죄다 잊어버릴 만큼 달이 깨끗하고 밝거든."
"다음 보름에 보러 오자. 가부 너와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나쁜 일 따위는 모두 잊어버리는걸."- <염소사냥> 中

 

 

 

'주군의 태양' 덕분에 전 시리즈가 다 나올 수 있었다.

근데 본인은 주군의 태양에는 흥미 없고, 오로지 가부와 메이를 다시 보기 위해서 이 책을 집어든 것이다.

머리부터 와작와작 잡아먹고 싶어지는 메이(?!)

 

 이 책을 공짜로 처음부터 끝까지 펼쳐들 수 있다는 점에선 내가 서점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기쁘지 않을 수 없다. 그래 가끔 이 정도의 사는 맛은 있어야 인생이 재밌지 않겠어!? 싶을 정도. (아이세움에서 9900원으로 가격을 붙여버리는 바람에 구입하려면 아무리 우리 서점이 서적을 10% 할인해서 파는 곳이라고 해도 전권을 사는데 5~6만원 정도의 돈은 든다.) 영화관에서 한 번 봐야지 벼르고 별렀다가 기억에서 잠깐 사라졌었던(...) 가부와 메이 이야기를 이렇게 원작버전으로 보게 되서 참 반가웠다. 마치 싸인펜을 스케치북에 죽죽 그은 듯한 몽환적인 그림은 역으로 캐릭터들이 살아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장난 아니게 귀여운 가부와 메이의 모습이란 스케치를 초월한다 >_< 그리고 그들이 만나기 위해 겪어야 했던 스펙타클한 이야기는 어떻고 ㅋ 단연컨데 연작 그림책 중에서 가장 탄탄하고 완벽한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더불어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에만 치중하는 일본 문학 중에선 가장 여유충만하고 생각할 게 많은 줄거리가 아닌가 생각도 되고.

 아무튼 2005년에 이 그림책을 출판했다는데 드라마 덕분에 졸지에 경사났군 경사났어 ㅋㅋㅋ

 

 

 

본인은 옛날부터 이 줄거리를 보고 늑대와 염소가 남자와 여자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내용을 들여다보고 나니 더욱 심증이 굳어진 듯하다.

남자와 여자가 반목하는 요즘 세상을 봐서는 더더욱.

만화로 치자면 반드레드 동화판같다고 할까 ㅋㅋㅋ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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