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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베르테르의슬픔 카테고리 소설 > 소설문고/시리즈 > 소설문고일반 지은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웅진씽크빅, 2008년) 상세보기 솔직히 내가 생각했던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렇다. 어떤 사회부적응자가 시골에 내려가서 자연이랑 부대껴 살려고 하다가 약혼자가 있는 아름다운 여자를 한 명 발견하고 남자의 본성 발동됨. 약혼자가 오니깐 속이 뒤집어지고 이빠이 열은 받는데 골키퍼를 처리할 여력도 없어서 일을 구한답시고 도망쳤지만 역시 사회부적응자의 특성은 오래가지 않았다. 간신히 얻은 일자리도 지키지 못하고 귀족들의 위선 사이에서도 버티지 못하고 또 다시 도망와서 유부녀가 되버린 그녀 주위를 빙빙 맴돌다가 결국 자살. 음... 여태까지 한 말은 농담으로 생각해주시길. 아무튼 나는 어린 시절 이 책을 보.. 더보기
가고일 가고일.1불멸의사랑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로맨스소설 지은이 앤드루 데이비드슨 (민음사, 2008년) 상세보기 가고일.2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로맨스소설 지은이 앤드루 데이비드슨 (민음사, 2008년) 상세보기 오래전부터 본인은 디즈니의 이야기들 중에서 묘하게 미녀와 야수가 끌렸다. 그리고 정말 미녀와 야수같은 이야기를 발견해냈다. '미녀와 야수' 비디오를 틀고 싶을 때마다 '혹시라도 이 이야기를 보는게 유치하게 보이는 건 아닐까' 전전긍긍했던 본인의 기쁨을 상상해보시라. 이 소설은 온 몸이 불에 타서 음경까지 없어져버린 전직 포르노배우 남자주인공과 정신분열증에 걸린(혹은 무시무시한 집착을 가진) 전직 수녀 여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극도의 우울과 섬뜩함을 치달아가지.. 더보기
여인의 저택 여인의저택 카테고리 소설 > 중국소설 > 중국소설일반 지은이 펄 S. 벅 (길산, 2010년) 상세보기 본인의 서평으로는 참으로 보기 힘든 별 다섯개짜리이다. 플러스 1점까지 아낌없이 추가해버리고 싶었으나 본인이 선호하는 소설의 분위기에 비하면 좀 답답한 기분이 들어서 조용히 빼버렸다. 대지 3부작을 읽을 때부터 짐작했지만 펄 벅의 소설에서 단연 주목받는 건 캐릭터이다. 인물묘사에 아낌없이 종이를 투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훈성은 잊지 않고 넣는다. 평범한 사람의 삶 속에서 휴머니즘을 찾는 그녀의 정신은 이 소설에서 나오는 안드레 신부를 닮았다. 아니면 안드레 신부가 그녀를 닮은 건지? 줄거리는 우 부인을 주축으로 흘러간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녀는 여자의 방식으로 시골 안 부유한 저택 안에.. 더보기
별책 도서관전쟁 1 별책도서관전쟁.1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아리카와 히로 (대원씨아이(주), 2010년) 상세보기 나름 도조X이쿠의 러브러브 닭살장면이 나온다길래 스포일러도 잠깐 보고 나름 사전준비하면서 봤다. 근데 이건 으악 ㅋㅋㅋ 사전준비하면서 봐도 전혀 베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도조나 이쿠나 똑같은 타입의 인물이라더니 닭살멘트를 아무렇지 않게 남들 의식하지 않고 던지는 것도 똑같았다. 이런 솔로의 저주를 받으며 죽어갈 커플들 같으니라고ㄱ- 본인도 일단은 커플이지만 읽으면서 살짝 소름돋았다고나 할까(...) 무튼 나름 말도 많았고 번역논쟁도 있었던 별책 도서관전쟁이 드디어 한국에 번역되었다. 2권까지 죄다. 그러나 테즈카와 시바사키도 어느 정도 맺어질 패턴을 알고 있기에 그냥 이 .. 더보기
더 리더 더리더:책읽어주는남자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베른하르트 슐링크 (이레, 2009년) 상세보기 책에 뒤이어 나온 더 리더 영화를 우연히 본 적이 있다. 의도치 않게 내용을 미리 알아버려서 책으로 먼저 접하지 못한 게 그저 유감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로맨틱하고 에로틱한 1장을 다 읽었을 때 여전히 울렁거리는 가슴은 그대로였다. 15살 남자아이과 30대 후반 여성의 사랑이 그렇게나 에로틱하고, 그렇게나 감동적일 수가 있다니. 사실 약간 롤리타를 생각했던 본인으로서는 영화를 보면서도 충격, 책을 읽으면서도 또 한 번 더 충격이었다. 그 기분을 간직하기 위해 그대로 책을 덮었다. 2장에서부터 그녀를 관찰하는 냉철하고도 고통스러운 시선은 지나간 세월을 담담하게 전개해간다. 한나에게 사랑을 느끼는 자신에 .. 더보기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달콤쌉싸름한초콜릿(세계문학전집108)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스페인(라틴)소설 지은이 라우라 에스키벨 (민음사, 2004년) 상세보기 엄청나게 오래된 책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선정성이 있다고 우리나라에서 탄압받은 적이 있는지, 네이버 책에서 표지가 안 나온 책이다;; 그것도 민음사에서 새로 나온 책은 아예 정보자체가 없군... 아무튼 혀 다음에 읽어서 그런지, 상당히 임펙트가 떨어졌다. 브라질의 음식따위 내가 알리가 없고(...) 무엇보다 이야기 진행방식이 왠지 딱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시나리오로 쓸 예정이었다는 책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선정적인 내용이 나온다더니 그런 내용도 없었고, 그저 그 당시 여성에게 억압적인 관습 속에서 섞여 살며 사랑을 얻으려 투쟁했던 평범한 여자이야기라 .. 더보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죽은왕녀를위한파반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박민규 (예담, 2009년) 상세보기 말 그대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곡으로 인해 떠오르는 단편적인 기억에 대한 책이다. 그러나, 죽은 사람도 아닌 주제에 그녀는 왜 이렇게 세상에 대한 원한이 많은 것일까... 생각한다. 그러나. "웃지마, 웃으면 더 이상해." 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저 말의 참혹함을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이름도 없이 여자로밖에 등장하지 않는 그 '여자'의 어둠, 요한의 어둠, 그리고 주인공의 어둠. 그 모든 것이 심각하리만큼 어우러져서 코믹해야 할 이야기들마저 한없는 우울감과 무력감을 자아낸다. 작가의 생각을 빌린다면 서민의 어둠이라고 표현해도 좋을지? 사실 그와 그녀의 연.. 더보기
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의숲세트(전2권)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사미디어, 2008년) 상세보기 내가 증오하지 마지 않던 '노르웨이의 숲'을 드디어 보게 되었다.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을 붙인 아이디어도 나름 좋았으나, 내가 증오하는 책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번역이 더 잘 되고 세심한 설명이 되어 있는 책으로 다시 보기 위해서였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상실의 시대'로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최악, 그 자체였다. 난 어릴 때부터 여성강박증이나 성벽에 걸린 듯한 주인공의(혹은 잠시 출연하는 나가사와의) 편력에 질려 있었다. 게다가 프롤로그에서는 사회의 우울한 면을 보여준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방황만을 그려놓는데엔 치가 떨렸다. 그 책의 끝부분만을 쓱 훑어 보았을 때의.. 더보기
토라도라 토라도라.10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타케미야 유유코 (학산문화사, 2009년) 상세보기 역시 20대가 되면 괜히 과거의 풋풋한 학생시절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일까. 염장을 좔좔좔 흘리는 로맨스도 로맨스였지만 고등학생시절이 떠올라 몇 번씩이나 가만히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이지메같은 걸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아무튼 일본의 심히 교훈적인(?) 잔소리가 책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극히 일본적인 소설인지라, 우리나라에서는 별반 호응이 없는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뻔뻔한 엔딩도 비호감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아무튼 구입을 원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토라도라 스핀오프'도 같이 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사기 전에는 좀.. 더보기
트와일라잇 시리즈 트와일라잇세트(전4권)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스테프니 메이어 (북폴리오, 2010년) 상세보기 솔직히 말해서, 병맛이었다. 에드워드는 잘난 척하는 것, 여자를 과보호하는 그 마초성격이 심히 거슬렸고, 벨라는 미련따위로 제이콥과 양다리 걸치는 심보, 뱀파이어이자 못하는 게 없는 슈퍼마초 에드워드를 만나 땡잡았다는 심보 전부 재수없었다. 브레이킹 던에서 그나마 고생을 하는 걸 안봤다면 눈 베렸다고 생각했을지도 ㅋㅋㅋㅋ 어째서 이런 게 뉴욕타임즈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는지 알 수가 없달까. 여기서도 뱀파이어랑 늑대인간의 이야기라고 취급하지 마시길. 뱀파이어가 뱀파이어가 아니고 늑대인간이 늑대인간이 아님. 스포일러라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특히 제이콥네의 경우 절대로 아님. 게다가 이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