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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지구가 더워졌어요 지구가더워졌어요 카테고리 유아 > 그림책일반 > 유럽그림책 지은이 상드린 뒤마 (을파소, 2011년) 상세보기 꽤 진지한 내용의 동화책이라고 생각하면서 봤으나 이건 내 상상 이상의 책이었다. 물론 이 책을 읽던 중에 지구 오염의 이유는 엄청나게 많으며, 대부분은 인간의 책임이란 사실을 짚고 넘어갈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그 소 문제에만 국한해서 본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근본적으로 암소들을 이렇게 떼거지로 사육하는 인간들이 잘못한 일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책의 등장인물은 어디까지나 동물들일 뿐이다. 그리고 한창 방귀와 똥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 ’저기 똥굴러간다’ 라고 이야기만 해도 깔깔거리며 박장대소하는 아이들에게 환경오염의 이유를 이해시키는 데 이만큼 적절한 내용의 책이 어.. 더보기
레옹과 환경 이야기 레옹과환경이야기 카테고리 아동 > 초등1~2학년 > 과학/수학/우주 > 환경/생태 지은이 아니 그루비 (진선아이, 2011년) 상세보기 지금 아동들의 정신상태를 매우 걱정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은 이 그림책을 보고 클레임을 거실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책의 주인공 레옹은 너무 못생겼기 때문이다! 아니 못생긴게 아니라 괴상망측하게 생겼다. 머리는 '베니마루'를 연상시킬 정도로 하늘 높이 뻗쳐 자라고 있고, 눈은 하나밖에 없다. 매일마다 울컥울컥 올라오는 '폭력의 충동'을 억누르고 "너 자꾸 그런 장난치면 도깨비가 잡아간다!"라고 하시는 어린이집 선생님들. 그 때문인지 우리 어린이집 아이들은 레옹의 얼굴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와, 도깨비다!" 기괴한 모습의 레옹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기괴한 방.. 더보기
나무에서 태어난 그러그 나무에서태어난그러그 카테고리 유아 > 4~7세 > 그림책일반 > 기타나라그림책 지은이 테드 프라이어 (세용출판, 2011년) 상세보기 그림책이라서 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그림도 사실 여백이 많다. 눈이 내리는 광경은 우리나라의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싸고 간단하면서도 예쁜 그림이 그려져있기를 원하는 부모들이 구매하기에 적합한 그림책이다. 사실 이 그림책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거의 전통적이라고 할 만한 캐릭터라고 한다. 뭐랄까... 딱히 호주 녹색당의 부흥을 꼬집고 싶지는 않지만. 녹색당 회장이 상원의원으로 지내고 있는 나라라면 그럴 듯도 하다.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견학 때가 되어서나 숲에 가서 나무를 볼 수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나무에서 태어나는 생명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러그는 큰 나무에.. 더보기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거야 네가어디에있든너와함께할거야 카테고리 유아 > 4~7세 > 그림책일반 > 미국그림책 지은이 낸시 틸먼 (내인생의책, 2011년) 상세보기 일단 씁쓸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난 언제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먼저 꺼낸 다음에 희망적인 이야기로 마무리하는 걸 좋아하니까.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한창 읽고 있는데 어떤 아이가 요란스럽게 킥킥거린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코끼리는 바다에 살지 않아요." 라고 대답한다. "물 좋아하는 코끼리는 바다에서 살 수도 있지." 라고 말했더니 "아니에요. 코끼리는 동물원을 더 좋아해요."라고 벅벅 우긴다. 왠지 슬퍼지는 순간이었다. 저렇게 이쁘고 똑똑한 아이들이 철창 안에서 쇠약해지고 병들어가는 동물들밖에 볼 수 없다니. (서울X드 구석엔 동물병원이 있다. 에버랜드는.. 더보기
둥둥이의 우산 둥둥이의우산 카테고리 유아 > 4~7세 > 그림책일반 > 국내창작그림책 지은이 조윤영 (세용출판, 2011년) 상세보기 혼자 살던 악어 둥둥이는 어느 날 자신이 살던 숲의 바닥에 떨어진 예쁜 우산을 좋아하게 된다. 그러다가 둥둥이는 우산을 타고 둥실 떠올라 어느 도시에 떨어지게 된다. 웃지 않는 사람들, 둥둥이에게 관심을 쏟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둥둥이는 다시 혼자가 되어 외로워하지만, 종이배와 종이비행기만 끝없이 접고 있는 소녀를 만난다. 우산을 씌워주는 둥둥이의 호의로 인해 둘은 서로를 인식하게 되지만, 둥둥이는 결국 자신이 살던 숲 속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림책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지만, 우산을 볼 때마다 둥둥이는 소녀를 생각하고, 비가 올 때마다 소녀는 우산을 씌워주던 둥둥이를 생각할 것이다. .. 더보기
동수야, 어디 가니? 동수야어디가니 카테고리 유아 > 유아교양 > 올바른생활습관 지은이 오시은 (문학동네어린이, 2010년) 상세보기 동수는 아버지에게 드릴 선물을 사러 집 밖으로 나간다. 그림 속에서 펼쳐진 동네는 어른들의 눈마저도 팽팽 돌릴 정도로 산만하다.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동수가 길을 잃을 듯해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나 주인공이 역경을 헤쳐나가듯 동수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노란색 가방의 헐거운 끈을 꽉 부여잡고 혼란스러운 골목길을 헤쳐나간다. 동수는 과연 엄마없이 시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지, 아버지의 선물로 무엇을 살 것인지... 이후의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테니 생략 ㅋㅋ 이 그림책의 그림을 그리려고 온 동네를 다 돌아다녔다는 일러스트레이터의 말대로 그림책은 상당히 정성을 들인 흔적이 남아있었다. 즉 어른이 .. 더보기
좋은 꿈 하나 맡아 드립니다 좋은꿈하나맡아드립니다 카테고리 아동 > 초등1~2학년 > 어린이동화 > 국외창작동화 지은이 고마쓰바라 히로코 (책과콩나무, 2010년) 상세보기 아이용 동화책으로 만들어졌다기엔 좀 연령이 높아야 될 것 같다. 글씨도 크고 책도 얇아서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색채가 들어가있지 않은 동화책이다. 삽화도 드문드문 나올 뿐더러 흑백으로 나온다-_-;;; 표지에 속았다고 해야할까... 책은 역시 한 번 쯤은 들춰봐야 한다고 생각했던 순간이었다. 뭐 공짜로 받은 책이라서 투덜거리기엔 왠지 사치스럽지만. 어린 아이들이 읽기엔 잔 문장들이 너무 많고, 운율도 없고(물론 번역에 의해 달라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자), 상상력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 물론 은행놀이를 하기 전에 이런 책을 (간결하게 줄여서) 읽어주고 아이들이.. 더보기
순이 순이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이경자 (사계절, 2010년) 상세보기 강원도 양양이 고향이라는 작가의 말에 문득 동질감과 경외심이 솟구쳐오르는 걸 느꼈다. 보통 강원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비교적 얼마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작가와 시인들을 배출한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도 그럴 것이 깊은 첩첩산골로 대표되는 그 고장은 역사를 유독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 딱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본인도 고등학교 시절 단체로 소풍나갔을 때 '북쪽 여자아이들이 더 이쁘네 어쩌네' 속닥거리는 어른들을 많이 본 적이 있다. 그것도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린 2000년도에. 휴전이라는 평화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강원도는 피서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 더보기
할머니의 아기 할머니의아기-느림보그림책20 카테고리 유아 지은이 윤재인 (느림보, 2010년) 상세보기 '엄마는 할머니의 아기다.' 상당히 재미있는 주제를 모토로 취한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책은 '유아용 에코페미니즘' 그림책이라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명확한 의도를 띄고 지어진 책이다. 덕분에 신문의 관심을 꽤 받은 기색이다만. 명성이 자자한 책은 거북스러웠지만 일단 에코페미니즘과 연관이 있으니 자료수집 겸 구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렴풋이 성교육용 그림책을 생각했으나 그것과는 관련이 없다. 일단 정자난자 어쩌고 소리도 안 나오고 무엇보다 남자가 없다! 사실 그 점이 매력포인트였지만. 사실 아버지와 아들의 진한 애정이니 어쩌고하는 스토리는 질렸다고나 할까() 일단 내용은 할머니의 아기로부터 내가 태어났으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