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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위조지폐 위조지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정문후 (GENIO, 2011년) 상세보기 뭔가 중간에서부터 약간 수상하다 싶었는데 끝에 가서 정말 골때리는 소설이다 ㅋㅋㅋ 근데 난 이런 결말이 참 좋고(...) 역시 돈더미 앞에서는 선량한 사람이 없나보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결말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생략. 에드가 앨런 포같은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춰보시길. 가독성이 너무나 좋아서 하루는 커녕 반나절만에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으로 인해 화폐, 지폐 또는 은행권을 위조 또는 변조한 자는 사형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위조따윌 해서 범죄의 길에 들어설 생각은 하지 않는 본인마저도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엄격한 법령이다.. 더보기
좀비 좀비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조이스 캐럴 오츠 (버팀목, 1996년) 상세보기 막 환경에 관한 책 등등 정상인들에게 유익하고 대중적인 책(...)들을 보다가 갑자기 엽기소설을 보려니 적응이 안 된다. '좀비'라는 제목이 붙어있지만 그렇다고 좀비소설로 봐서는 안 될 책이다. 왜냐하면 좀비를 만들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는 이야기인지라... 그런점에 있어서는 그저 매우 적나라한 환타지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이 소설을 처음보는 순간부터 주인공이 매우 찌질한 인간임을 느낄 수 있다. 수학공부를 굉장히 잘한다고 하더라도 역시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입으면 정신이상에서 벗어나긴 힘들 듯. 편집증 환자같은 면도 여러군데에서 드러난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일 역겨운 건 그의 눈에 비치.. 더보기
한국공포문학단편선 한국공포문학단편선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이종호 (황금가지, 2006년) 상세보기 언뜻 우리나라에서는 이 소설이 19금이라는 게 수긍이 가는 단편들이 몇 개 있기는 했다. (본인의 삐딱한 생각으로는 독재자가 등장하는 '하등인간'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했다만. 뭐 실질적으로는 18금 19금에 달려드는 독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으므로 좋은 게 좋은 건가.) 한 가지 알려드릴 게 있다면, 귀신이 나오는 소설보다는 철저히 집요하리만큼 인간만 등장하는 소설들이라는 것이다. 피와 살이 튀기는 장면이 여럿 나오므로 비위 안 좋으신 분들은 시간과 장소를 가려 조심히 읽어야 한다. 뭐, 낮짝 두꺼운 본인이야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베이글을 씹어가며 읽었다지만. 전에 읽었던 '히토고토' 생각.. 더보기
남의 일 남의일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히라야마 유메아키 (스튜디오본프리, 2009년) 상세보기 표지부터 왠지 불길한 느낌이 딱 오더니만, 역시 호러보다는 엽기고어에 가까울 정도로 오싹한 책이었다.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인데도 짤막한 토막들마다 느끼는 점이 많았다. '새끼 고양이와 천연가스'라는 단편에서는 오히려 섬뜩함보다는 기이한 예술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지메에 대한 이야기 '레저레는 무서워'에서는 일본사회를 적나라하게 들고 까는 시니컬한 시선이 느껴지기도 하고. 무튼 여러모로 사회에 대한 극단적인 적개심이 철철 풍긴다;;; 뭐 전부터 그 맛에 이 분의 소설을 보기 시작한 거지만. 참 용케 15금 18금에서 벗어났구나 싶다. 본인이 가장 재밌었다고 생각하는 단편은 '자식 헤체', .. 더보기
혀조경란장편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조경란 (문학동네, 2007년) 상세보기 음... 가급적 스포일러는 하기 싫으나 한 마디만 해두겠다. 내용자체가 어두침침하다. 문학토론을 하려고 펼쳐본 책에서 이렇게 진지한 이야기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달까. 솔직히 말하자면 내 취향이다(...) 그냥 달달한 이야긴가보다, 하고 펼쳐본 책에서 뒤통수 한 대 맞은 격이랄까. 그냥 흐지부지 끝나는 이야기려니 생각했는데 그냥 흐지부지하게 끝나는 책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정신없이 이야기 속에 빠져버렸다. 여자가 바보같다는 생각도 하고, 남자가 어쩜 저리 뻔뻔할 수가 있나 기가 막혀 혀를 차기도 하고. 솔직히 이 책의 결말에서는 주인공이 과연 행복하게 극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더보기
인비저블 몬스터 인비저블몬스터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척 팔라닉 (책세상, 2003년) 상세보기 척팔라닉의 처녀작이라는 친구의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 본 소설. 처음 페이지를 펼치기 시작했을 땐 레즈물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무럭무럭 생기기 시작했었습니다만. 읽어보니 이건 뭔가 아니라는 감이 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정확했었더랬다. 그것도 내가 가장 꺼림찍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아무튼 이 책을 샀을 때 맨 처음 노리던 목표였던 레즈물은 아니었다. 이 책에 대한 소개들은 전부 스포일러라고 보아도 무방하니 네이버 책 소개며 뭐며 아무것도 보지 말고. 나중에 커서 헌책방같은 데 이런 책이 걸려 있으면 당장 사는 것을 추천. (뭔가 하드코어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말이다.) 살짝 이야기를 하자면 모델의 성.. 더보기
플리커스타일 플리커스타일카가미키미히코에게어울리는살인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라이트 노벨 지은이 사토 유야 (학산문화사, 2006년) 상세보기 아주 정신없는 이야기이다. 짧게 간략히 스피디하게 보면 딱 좋을 스토리이다. 네타 조금 뿌리자면, 여기 나온 인물들 중에서 제정신인 사람이 없다. 아무리 커다란 이유나 사상이 있다해도 살인의 무게나 의미는 평등하다? 그런데도 사형은 반대한다? (개인적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생각한다. 용서나 합리화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 사람을 사랑하고 아낀다? 그런데도 더럽혀졌다고 생각하면 장난감처럼 버린다? 강간범은 증오하면서 강간범은 건들지 않고 그 딸들을 건드린다? 여자들이 무슨 남자들의 장난감이냐? 여자들은 얌전히 강간당하거나 자결하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다? 강간.. 더보기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 냉장고에사랑을담아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아토다 다카시 (행복한책읽기, 2008년) 상세보기 충격적인 것 같으면서도 마지막으로 보게 되면 왠지 허무한 결말에 코웃음을 픽 흘리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기본적으론... 뭐 책표지를 유심히 보면 알 수 있듯이 공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끝에 써져 있는 후기에서 잘 나타나 있듯이, 작가 다카시가 담고 있는 세계란 지독하게도 현실적이다. 그럼에도 환상과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실 그 점이 가장 매력있는 요소로 생각된달까. 현실에 대한 그의 냉소는 '가장파티'에서 극단으로 치솟는다. 참으로 보기 불편한 결말이다. 개인적으로 최대의 반전은 냉장고보다는 '노래를 잊어버리지 않는 앵무새'라고 생각. 기묘한 이야기 등의 환상이나 블랙코미디.. 더보기
살육에 이르는 병 살육에이르는병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아비코 다케마루 (시공사, 2007년) 상세보기 처음 읽을 때부터 무언가 수상한 냄새가 풍긴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반전은 그냥저냥, '아.. 역시.'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된다. (심리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금방 알 수도 있을 듯.)어긋나는 시간과 어긋난 사회, 어긋난 병, 어긋나는 가족... 이 모든 것들이 불쾌감을 안겨주는 소설이었다. 고어소설로는 A급의 양호한 점수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사실 잔혹한 광경보다는 뭔가 다른 의미에서 19금으로 결정되었을 수도 있지만. 역시, 남자들은 세월이 지나도 아직 어린아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