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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ce

풀메탈패닉 1~20권

 


풀 메탈 패닉. 1: 싸우는 소년 소녀를 만나다

저자
가토우 쇼우지 지음
출판사
대원씨아이 | 2011-06-2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가토우 쇼우지 신간 『폴 메탈 패닉』제1권 싸우는 소년, 소녀를...
가격비교

"보나마나 지식만 머리에 들어찬 병기 마니아일 거면서. 아무리 잘나봤자 결국은 아마추어……"

" 나는 아마추어가 아니야."

그는 딱 잘라 말했다.

"스페셜리스트다."

 

 

 

 

둘의 사이가 잘못된 이후에 이 장면 회상하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이 라노벨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 같아서 생략하려 했지만 그래도 일단 본 게 있고, 본인이 처음으로 라노벨에 손대기 시작한 계기가 된 책이니 여러가지로 리뷰를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단 이 책을 알게 된 사연이 길다. 본인이 대학교 신입이던 시절, 선배가 풀메탈패닉을 잔뜩 쌓아놓고 읽고 있었다. 무슨 깡인진 모르겠지만 그 선배에게 풀메탈패닉을 전부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생각해보면 정말 사람좋았던 그 선배는 선뜻 그 책을 빌려주었다. 아마 그 때가 17권이 나온 때가 아닌가 싶은데. 그런데 내가 비오는 날 그 책을 들고 정신없이 읽다가 바닥에 엎은 것이다. 그것도 정말 병신같았지만(...) 양겨드랑이에 책들을 네다섯권씩 끼고 실실 웃으며 걷고 있었기 때문에, 한 권을 떨어뜨린 이후 너무 놀라 다른 책까지 철퍼덕 엎어지게 만들고 말았다. 다시 그 책을 복구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미 책이 상당히 울어버린 상태라서 아무리 노력해도 원래로는 돌릴 수 없었다. 다행히 텍스트 주위는 별로 젓지 않았지만 일러스트는... 으악...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친다 ㅠㅠ 선배가 날 한 대 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선배는 쓴 웃음을 지으며 그 책을 받아들었고, 아무 보상도 요구하지 않았지만 그 이후로 난 그 선배를 피했던 것 같다. 보통 본인은 그렇게 안 좋은 추억이 있으면 다음엔 그 책을 다시는 안 보는데, 유감스럽게도 책이 너무 보고 싶었고 다음편이 궁금했다. 애니를 빠짐없이 봤지만 그때마다 원작에서의 완결이 궁금했다.

 20권에서 상황이 변한다는 소문을 들은 그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작년이 대학교 4학년이 될 때쯤이라 새해돈을 제일 많이 받았는데, 그것과 내가 이랜드에서 3달간 일했던 월급을 모조리 털털 털었다. 전부터 소장하고 싶었던 토라도라 10권, 슬레이어즈 15권, 풀메탈패닉 20권을 한꺼번에 사버렸다. 무슨 일인지 택배가 거의 한 달 걸쳐서 왔는데, 사과의 뜻을 담은 편지와 예쁜 펜 두자루가 왔었다. 그 때부터 19권을 제외하고는 포장도 뜯지 않고 집구석에다가 모셔두고 있는 상황이다. 남자친구에겐 빌려줄 의사를 표시했었는데 안 보겠다고 했으니 아마 누구에게나 절대 빌려주지 않을 것 같다 ㅋㅋㅋ

 

 

여주인공을 지키기 위해 완벽하게 매복할 줄 아는 소스케 ㅋㅋㅋ

 

 이제 스토리를 소개하겠다. 일단 남자주인공 소스케는 일본의 평화유지군 비슷한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군인이다. 여기서 일본의 뻔뻔한 야심이 돋보인다는 사람들의 비판이 있지만, 본인은 '스케일이 너무 큰데?'라고 생각하고 그냥 그럭저럭 넘어간 것 같다. 그는 치도리라는 동갑의 고등학생을 지켜야 한다는 임무를 부여받고, 아주 열심히 그 직책을 수행한다. 위에와 같은 복장을 학교에서도 수행할 줄 아는 대담한 녀석이다 ㅋㅋㅋ 기타 첩보라거나 치도리에게 집적대는 녀석들에게 가차없이 호신술을 수행하는 등 맹렬한 의심을 보낸다. 그러나 그가 들어온 사회는 세상이 평화로운 줄 아는 학교이다. 그 곳은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하지 않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며, 오히려 소스케를 '밀덕'이라 생각하는 곳이다. 결국 그는 사람들에게 이상한 시선을 받고, 그를 제어하려는 치도리의 레슬링 기술은 점점 향상하게 된다(...) 사람들을, 특히 여자들을 정말 질리게 만드는 끈질김이 소스케에겐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치도리는 같이 지내는 사이 그의 좋은 점들을 알아내게 된다. 일단 그는 군인정신과 객기가 투철할 뿐, 마초정신은 없다. 치도리가 무슨 위험한 선택을 했을 땐 매우 초조하게 그녀를 바라보지만, 결국 그녀의 선택대로 하게 냅둔다. 아마 그 부분이 여성들이 좋아하는 소스케의 면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다가 인간의 생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인간적인 면도 보인다. 그렇게 투닥투닥하는 사이 둘 사이엔 사랑이 싹트게 된다.

 그 둘의 로맨스도 재밌지만, 무엇보다도 작가의 밀리터리 개그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과 드립이 본인을 여러 번 웃게 만들었다. 본인은 원작 팬이지만, 애니를 보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풀메탈패닉 후못후에서 그 개그력이 한층 더 상승한다. 비록 원작처럼 완결이 나진 않았지만 꼭 보라고 추천하면서 이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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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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