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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역사저널 그날 6

8세때 입학례를 행하였는데 주선함이 절도에 맞았으며 강하는 음성이 크고 맑아서 교문을 에워싸고 듣는 인사들이 서로 경하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이 해에 관례를 행하고 인하여 태묘를 배알하였으며, 두루 효경,소학,삼강행실 등의 여러 책을 강하였는데, 강관과 사부가 심화 보기를 청하자 크게 '효제충신,예의염치,경이직내,의이방외'의 열여섯 글자를 써서 보이니 필세가 뛰어나게 아름다워서 신료들이 서로 돌려가며 완상하였고, 이로부터 학문이 날로 더욱 진보되었으며, 서연에 나아가 의란의 질문은 사람들의 뜻밖의 것이 많았다.

 

 

 

장희빈 아들 이야기다. 근데 이렇게 인재면 뭐함 세자살이 넘 많이 해서 몸이 허약해지고 30살 중반에 죽었는데... 여러분 건강이 최곱니다. 이건희 돈 많으면 뭐합니까 누워있는데.

 

과거 인물들의 행위를 볼 때면 역사적 시대를 감안해야 한다. 그 시대의 전반적인 유행은 무엇이었는지, 기존 전통은 어땠는지, 그리고 시대를 넘어서서 파격적이기까지 한 것들은 무엇이었을지. 그러나 천주교가 그 당시 시대를 앞선 사상이었다는 건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요소다. 사실 교리보단 그 안에 있는 기존 지식을 더 숭상했겠지만.

 

하멜도 그렇다. 박연의 케이스를 보면, (보통 남자를) 정착하게 만들려면 역시 아내를 생기게 해줘야 하는데 하멜의 경우엔 그렇지 못했다는 건가. 청나라 배척 분위기였으니까. 게다가 날씨도 좋지 않아 외국인들은 커녕 자국인들을 먹여 살리기에도 벅찼으니, 하멜의 상황은 여러모로 운이 나빴다고 밖에 달리 말할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와중에 예송 논쟁까지 벌였으니, 이 정도면 왕도 외국과의 무역에 대해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못한 거 아닌가? 결국 정권을 쥔 자의 능력 부족도 네덜란드와의 무역 실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효종 때 만들어졌다는 전거도 등장한다. 잠깐 책에서 나오지 않은 잡지식을 추가하자면 전거는 후스 전쟁에서 얀 지슈카 장군이 쓴 바겐부르크 전술과 비슷하다. 이것도 마차에 소형 화포를 장착해서 기사들을 도륙했다. 바겐부르크 자체가 마차+성의 합성어이다.

 

책에서는 신유의 만사에 대한 의견이 제각각이다. 뭐 나선정벌 자체가 수치스러운 명분에 의한 전쟁이고 적으나 사상자까지 내기도 했으니 적기가 좀 그랬겠지. 하지만 술로써 달래다니, 태조 때도 아니고 취하는 걸 금기시했던 동방예의지국에서 신하에게 대하는 태도가 영 아닌 듯. 나 같음 무덤에 있다가도 벌떡 일어나겠네.

 

역사저널 그날 6권은 다 읽을 듯한데 도서관 사정으로 7권은 목요일날 빌려야 할 것 같음. 아는 사람들은 알다시피 비정규직 시위로 인해서다. 다른 책 읽으면서 기다리죠 뭐 ㅇㅇ

 

소현세자의 독살 음모론을

역사적 배경으로 한 드라마 추노.

 

소현세자는 죽음을 맞이하기 전

심복에게 자신의 아들을 부탁한다.

 

소현세자가 숨을 거두자마자

그의 일가에 잇따라 피바람이 불었다.

 

강빈은 사사되고 세 아들은 제주도로 유배되는데

두 아들이 역병으로 목숨을 잃는다.

민심은 인조를 의심했다.

 

도망간 노비를 쫓는 추노꾼 그리고 노비.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은 죽을 위기에 처한

소현세자의 마지막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제주도로 향한다.

 

 

 

오오 이런 내용인 줄 몰랐음. 어떤 분은 스토리, 캐스팅, OST, 액션, 전부 좋아하는 최애 드라마라고 한다. 지금도 역사를 소재로 사용하는 드라마 중에서 능가하는 작품이 있을지 모르겠다는데, 과장된 평가 같지만 그래도 90년대 분들에게는 저게 정통 사극으로 통하는 듯하다. 계속 노비 도망가는 것만 중요하게 다뤄서 액션물인가보다 하고 보지 않았는데 말이다 ㅠㅠ 이럴 줄 알았음 볼 걸 안타깝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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