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바람직한 그림도 올라오는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격 BL 책은 아니고... 노말 커플의 이야기가 주류임.
2권이 아무래도 그 쪽 특집인 것 같지만.
순애보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작가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러므로 상당히 스토리가 잘 짜여져 있는 것도 있지만, '얘 만화로 밥 벌어 사는 거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린 작품도 있다. 폭탄까지는 아니지만 해리포터 젤리인 셈이다. 잘못 걸리면 눈까지 버릴 수 있는 작품. 그래서 그런가, 개인적으로 2권을 가장 보고 싶었는데 막상 다 보니 내 눈을 버린 것 같다.
이시영 님의 '그러나...' 3종 시리즈도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왜 4권에서 '그리고...'가 아니라 다른 작품을 내놓은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 뭐 어차피 진지한 내용에서 스토리를 더 이어가기도 난감한 시점이겠지만, 그럼 스토리라도 잘 써주지. '아빠 미워♡'와 비교하면 엄청난 수준 차이가 난다.
참고로 순애보에서 뭔가 하나 건진 것 같은 작품이 있다면 이것이다.
'천년도 당신 눈에는'이라는 제목의 단편 만화이다.
보시다시피 그림도 고퀄이지만 무엇보다도 반전이 쩔어준다.
임주연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음...
소녀교육헌장 때는 솔직히 인체비율이 너무 구려서 안 봤는데 언제 이런 농익은 그림과 찰진 스토리를 그릴 수 있는 작가로 성장했는지 하악하악...
클릭하면 제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