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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Essay

남들처럼 결혼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아직도 매춘 행위가 공공연하게 인정되는 곳이 있다. 이 장사만은 아무리 매춘 금지법을 만들어도 결코 근절되지 않는다. 어떤 나라에서는 초등학생 같은 어린애 티도 벗지 않은 매춘부가 손님을 기다리기 위해 그 시에서 가장 높은 호텔의 커피숍에서 요란하게 화장을 하고 얼쩡거리고 있었다.

(...) 일본인 남자들은 외국에 가면 당연한 듯 그런 곳에 가서 자기 딸과 비슷한 또래의 여자를 품에 안는다. 비교적 반듯한 생활을 하면서 자기 딸이 고등학생 무렵부터 남자 친구와 성관계를 맺기라도 하면 불같이 화를 내며 딸을 죽일 것처럼 야단치는 사람도 다른 여자나 외국의 어린 아가씨, 이름도 모르는 가난하고 무력한 매춘부와는 아무렇지도 않게 성행위를 즐긴다.

 

 

한나...ㅁ도 그런 것 같은데. 또 알라X에서 욕설이라고 짜를 것 같으니 이렇게 표현해야지. 주린이는 욕이 아니라며 자랑스럽게 그 단어가 제목으로 달린 책을 추천한 알X딘 ㅋ 내가 사랑하는 듀나가 연재하는 인XX크에서 책 살 거다 할인권도 잘 주고 ㅎ

 

시가 나오야란 사람의 소설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최근 아무 생각없이 산 소설책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한 이후로 일본 고전 소설가들이 좋아졌다. 아무래도 교훈성 있는 이야기인데도 호러같은 얘기가 들어있어서 그런 듯하다. 이렇게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고 계속 읽어보려 한다.

내가 이 책으로 인해 얻은 이득은 이 정도밖에 안 된다. 이 리뷰를 보는 사람들은 이제 시가 나오야를 아셨으니 이 책 말고 그 책을 찾아 보시길 권장한다.

 

아버지는 절대 악인은 아니었다. 사기를 치거나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거나 술에 취해 주정하거나 도박에 빠지는 일도 없었다. 단지 아버지는 자신과 다른 타인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다. (...) 잘못했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아무리 사과해도 자신이 그 일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동안에는 끊임없이 상대를 들볶았다. 만약 집에서 그런 일이 있으면 어머니로 하여금 밤새 잠도 자지 못하게 했다.

 

 

세상에 나와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니 이 글 저자처럼 학대가 뭔지 모르는 것 같은 분들이 많더라. 심지어 우리 집에서도 어머니가 아버지에 의해 변기물에 처박혀서 죽을 뻔까지 했는데도 삼촌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눈감아줬다더라. 그 사실을 안 내가 아버지하고 한바탕 붙으려 했는데 어머니가 하도 말려서 넘어갔더니 이혼도 안 하고 그냥 잘 살고 계신다.

어머니의 의견이 하도 강경하셔서 얘기는 안 하고 있지만, 법조문도 좀 읽어보고.. 생판 모르는 남이 자신에게 그렇게 했다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보고 그대로 대처하자. 예를 들어 잠을 못자게 하는 것만 얘기해도, 요즘 경찰은 죄수를 심문할 때마저 잠은 꼭 재운다.

 

물론 장난감 기차 놀이에 푹 빠진 남편을 보며 무슨 재미로 저러는지 정말 모르겠다면서도 원만하게 지내는 부부도 많다. 그러나 내 아버지처럼 상대가 흥미로워하는 일을 사사건건 묵살하려 들고 그것을 빌미로 걸핏하면 위협이나 하는 짓은 가장 비열한 지배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게 근데 단점이 뭐냐면 어느 정도로 오타쿠냐에 따라 억소리 나게 돈이 나간다는 점이다. 아무리 연 3000만원 넘게 벌어도 만일 게임 키보드다 고가의 피규어다 8만원이 넘는 TCG 카드 박스다 기타 등등으로 4000만원 돈이 나간다면 적자이다. 간혹 지인이나 페친의 덕후 남친을 보게 되는데, 남자 취미는 특히 요주의해서 상세하게 알아봐야 함.

 

몇 년 전 우리 집에 강도가 든 적이 있었다. 아무것도 가져가지는 않았지만 그는 나중에 내게 협박 전화를 해서 다음에는 반드시 죽이고 말 거라는 식으로 말했다. 그래서 나는 "피차 평범한 사람이니까 그런 연극 같은 말은 하지 맙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글 대부분은 인정하기 싫은데(너무 가부장주의에 찌들었다. 역시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거기서 벗어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건지, 아니면 부모님의 과거가 어쨌던 자신도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니 팔자로 받아들이고 체념한 건지.) 누님 멘탈 하나만큼은 짱 세서 맘에 든다 ㅋ 심지어 아버지의 새 부인분도 곤란한 일 있음 이 분께 전화했다고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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