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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ery&Horror

굿바이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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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강지영 (씨네21,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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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공포소설이 흔히 그렇듯이, 이 책에서도 일본 공포소설의 짝퉁같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안녕, 나디아>에서는 너무나 노골적으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채용해왔다. <남의 일>에서 '큐티하니'를 채용해 온 것처럼. 그러나 '큐티하니'만큼의 기발함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캣오나인테일즈>에서는 어딘가 토미에 냄새와 모텔탈출기 냄새가 뒤섞여 나는 듯... 어디선가 이토 준지 냄새가 나는 <사향나무 로맨스>까지. 끝에서 '할머니의 명예를 걸고' 이 글을 썼다는 후기를 읽고는 정말 가지가지한다 싶었다. 아무리 처녀작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베껴오다니... 돈 주고 샀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듯하다. 그러나 <시선>에서는 나름대로 반전을 가미하려고 노력하는 듯했다. (더이상은 스포일러이니 생략. 그러나 추리와 반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포기하지 말고 읽어야 할 단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에 대한 이야기가 두 차례나 언급됨은 물론, 소외받는 사람들의 절단된 관계를 다룬 이야기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그나마 별 두 개 정도는 가미해주고 싶었다. 우리나라에 하도 공포소설을 쓰는 사람이 드물다보니, 이 작가를 나중에 더 만날 기회가 있겠지. 그러나 그 다음 소설도 이렇게 은근한 표절기법을 사용했다면 그 땐 본격적으로 때려칠련다. 괜히 읽다가 화만 났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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