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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ce

구운몽


구운몽(우리가정말알아야할우리고전)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김선아 (현암사,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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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가 명을 받고 뵙자 천자가 말하였다.
"(...) 내 누이의 재질이 보통 사람과 달라 오직 그대의 베필이 됨직하기에 아우를 통하여 뜻을 통하였더니라. 그런데 혼약한 곳이 있음을 들어 사양하더라 하니, 이것은 그대가 잘못 생각한 것이라.(...)"
소유가 머리를 조아리며 아뢰었다.
"(...) 제가 지금 황상의 명에 따른다면 정 소저는 다른 집으로 갈리 없사오니 평범한 아녀자가 시집 갈 곳을 얻지 못한다면 어찌 왕의 정사에 결함이 되지 아니하리이까." -
p. 백오~백육


나이가 좀 들어차서 구운몽을 보니 예전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특히 연애를 좀 알게 된 지금 구운몽을 보니 양소유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여심을 잘 후리는 법을 알고 있음은 물론, 먼저 결혼을 약속한 사람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법을 알고 있다. (더 읽어보면 재상자리를 뿌리치고 정 소저와 결혼시켜달라고 청원하려 계획하기도 한다.) 물론 끝은 ’어ㅅㅂ꿈’일지라도 양소유의 순진하면서도 흔쾌한 성격 때문에 팔선녀를 얻을 수 있었던게 아닌가 짐작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이 술취해서 헤롱거리는 장면은 좋게 봐주려고 해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 혼자 벌주 마셨으면 됐지 왜 첫번째 아내서부터 골고루 벌주를 마시는 거냐... 난양 공주가 머리 아프시대잖아... 현 시대의 우리나라에서 그런 짓 했다간 죽빵을 맞을 듯. 아무튼 과제때문에 읽게 되었지만 예전에 읽던 것하곤 또 다른 느낌이라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나중에 다른 우리나라 고전소설들에도 도전할까 생각한다. 김시습의 책은 어렸을 때부터 닳아빠질 때까지 읽어봤으니 숙향전 같은 걸 도전해볼까? 
 P.S  출판사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흠.. 현암사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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