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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Essay

거물들의 춤

Riparto d'Assalto

Drummed their boots on the camion floor
Hob-nailed boots on the camion floor
Sergents stiff,
Corporals sore.
Lieutenants thought of a Mestre wholeㅡ
Warm and soft and sleepy whore,
Cozy, warm and lovely whore:
Dammed cold, bitter, rotten ride,
Winding road up the Grappa side.
Arditi on benches stiff and cold,
Pride of their contry stiff and cold,
Bristly face, dirty hidesㅡ
Infantry marches, Arditi rides.
Grey, cold, bitter, sullen rideㅡ
To splintered pines on the Grappa side
At Asalon, where the truck-load dies.

 


 


 

대체로 에드가 앨런 포나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은 경험에 따른 글쓰기를 혐오했다.


그들은 심지어 '고전'이라 불리는 것에도 서슴없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전(특히 일리아스)에서 교육받은 대로 세상의 모든 것을 겪으려 '남자답게' 전쟁에 나갔지만, 현실은 그저 외국의 여성들을 임신시키고 고국에 돌아와서 결혼하여 아이들을 키우는 것뿐이라 밝힌다. (특히 헤밍웨이 쪽은 그런 구절마저 미화된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쪽이 고전이 되었지만, 나는 어쨌든 그들의 의견에 찬성하는 편이다. 책은 다양하게 장르 가리지 않고 읽어야 한다. 아니, 그렇다고 우리가 진짜 전쟁나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후손들은 제각기 사기를 치고, 다이어트나 머리가 좋아지는 신종 약을 팔고, 인공지능에 의지하여 '보고 싶은 것만 보며' 경험 운운하더라. 헤밍웨이가 보면 혀를 끌끌 찰 일이다.

옛날 격언에 좋은 XX는 죽은 XX라고 했다. 좀 극단적인 말이지만 어차피 좋은 친구던 나쁜 친구던 대부분은 나보다 먼저 떠나고, 먼저 떠난 사람부터 먼저 죽는다. 그러니 모두들 날 찾지 말고 인연 없으면 그냥 죽어서 만나자 ㅇㅇ.

옛날에는 성적으로 자유로운 여성을 찬양(?)하기도 했었고 그런 부류의 책들이 팔리기도 했다. 대략 90년대 시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진짜' 이야기를 꺼내 자신을 엿먹일 여성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자유롭게 솔직히 이야기하는 게 진짜 좋은지, 된장이던 똥이던 다 찍어 먹어보는 게 진정 몸에 좋은지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그건 둘째치더라도 세상이 여성에게 거짓말을 한 것은 사실이다. 뭐 딱히 여성이 아니라도 세상이 결국 순진한 사람들을 속여 그들의 헛짓거리를 보며 낄낄거리는 건 사실이다. 나는 남자들이 군대에서 개고생하는건 인정하지만, 그들이 고생하는 만큼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도 겪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목에선 너무 웃겨서 말이 안 나온다. 그런 말을 한다는 데서 애국심이라고는 코털도 없는 거 아닌가.

그 성적으로 자유롭다고 하는거도 “남자한테 잘 대주는 여자 그래서 따먹기 쉬운 여자” 딱 이정도지 거기에서 자기가 하고싶은거 주장한다거나 남자가 요구하는거 거절하거나 그러면 바로 쌍년 걸레년 갖은 년 소리가 다 나오지 ㅋㅋㅋ 그게 지금 시대에는 썅년 걸레년이 아니라 메갈년이 된거고.

자기 사정도 궁핍한데 지갑을 막 털어서 친구들에게 밥이나 술을 사주는 것도 좀 그렇게 보이긴 해도, 역시 지갑을 열어야 할 때는 있다. 내가 진짜 초등학교 때 사회관계가 너무 안 좋아서 별 방법을 다 쓰다 마지막에 시도했던 게 그거였다. 의외로 먹혔다고 한다. 그래도 동창회하는 곳에 친구들이 두번씩이나 불러주긴 했으니까(...) 그렇지만 역시 노골적으로 티를 내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건 사실인 듯하다. 생각을 좀 더 연장해서 보면, 거짓말을 잘 못해서 친구를 잃는 케이스가 많았다. 누군가가 말을 안 하면 거짓말이 성립 안 되니 침묵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것도 또 안 됐다. 내가 워낙 수다스러워서; 그 때문에 10대 때엔 친구를 잃기도 했었다. 결국 입을 다물고 지갑을 열면 인간관계가 좋아지긴 하더라. 일단 지갑을 여는 외에 친구를 위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도 먹히긴 한다. 에티켓을 지킨다거나. 하지만 난 그 어떤 것도 돈을 이기는 건 못 봤다. 어떤 사람이 친구에게 장기를 줘서 친구관계가 돈만큼이나 돈독해지는 케이스는 본 적 있으나, 장기보다는 돈을 꺼내는 게 더 편하지 않겠나. 그러나 돈을 빌려주는 건 안 된다. 빌려주면 돈을 갚기 이전이던 이후던 관계가 너무 싸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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