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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akami Ryu

절망이라는 여자의 섹스 절망이라는여자와의섹스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드라마/영화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류 (화니북스(기탄), 2004년) 상세보기 무라카미 류의 단편 소설이다. 원제는 '어디에나 있는 장소, 그러나 어디에도 없는 나'이다. '유년의 기억'이라는 제목도 그랬지만, 도대체 저 평범한 원제를 섹스라는 글자 하나로 평범치 않게 만들어버린 사람이 누구일까ㄱ- 어째 양억관씨가 번역할 때마다 제목이 바뀌는 걸 보면 그분 짓 같기도 하고. 무튼 이 단편소설에는 공통점이 있다. 소설들은 하나같이 어느 장소와 어느 주인공을 테마로 시간을 굳혀버린다. 장소도 여러가지고, 주인공은 주로 여자이지만 남자도 드물게 있다. 그 속에서 주인공들과 주인공이 겪어온 과거들이 조명을 받지만, 평범하다면 너무 평범한 주인공들이라 어느새 잊혀.. 더보기
오분후의 세계 오분후의세계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류 (웅진출판주식회사, 1995년) 상세보기 짧고 강력한 문체. 무라카미 류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유별난 책이었다. 마약과 섹스, 폭력이 주가 되었던 그의 문체 특징이 은유적인 의미로 줄어들었다. 자신이 창조한 세계를 이상적으로 담아내기 위해서. 그러나 그가 만든 세계마저도 그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세계만은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본적인 파시즘이 가득한 책이랄까. 일본이 다른 국가에 의해 4등분되고 게릴라를 수출하며 온 일본이 전쟁터가 되는 난리는 그닥 좋은 세계라고는 볼 수 없었다. 게다가 일단 본인은 전쟁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축에 속하기 때문에. 아마도 류도 자신의 세계가 파시즘에 기초되었다는 사실에 동의하리라 생각한다. .. 더보기
마스크 클럽 마스크클럽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류 (이가서, 2008년) 상세보기 마스크 클럽이라는 제목보다는 후자의 제목으로 더 네이버의 평이 좋다니, 사람의 심리란 참 알수 없는 일이다. (어쩌면 정말 간단히 19금적 그림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무튼 '마스크클럽'이라는 책은 상당히 사람을 중독시키는 책이었다. 7명의 여자들이 살인을 저지르는 내용이 등장하지만 여자들의 과거에 대해서는 아주 잠깐 등장하는 편이며, 여자보다는 여자들에 의해 죽은 평범한 남자의 시각으로 반 정도는 흘러가버린다. 하긴 광기에 찬 사람의 시점보다는 평범한(그것도 감정이 거의 없는) 화자의 시점이 더욱 객관성에 적합하다 할 수 있다. 자칫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쓰레기' 도시 구석 어디에서나 볼.. 더보기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한없이투명에가까운블루(개정판)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류 (동방미디어, 2004년) 상세보기 이 책의 표지에 그려진 그 누군가의 얼굴은, 일단 여자의 얼굴이나 표지만 딱 볼때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 가는 얼굴이다. (마지막에 밝혀지지만.) 아마 이 책에서 나타나는 섹스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약, 난교, SM 등이 난무하는 관계에서는 엑스터시도 사랑도 아름다움도 없다. 그저 원초적이고 적나라한 관계일 뿐. 그 안에서 철저히 무력하게 끌려가서 삶을 망가뜨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슬픔이나 안타까움보다는 그저, 무력을 지켜보는 경멸감뿐이었다. 어째서 그렇게나 젊은 사람들이 그런 세계속으로 휘말려 들어갔는지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고, 류가 본 외국인과 일본인 여자에 관.. 더보기
유년의 기억 유년의기억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류 (한뜻, 1996년) 상세보기 이 책에 대해서는 사진이나 기록이 없다-_-;;;; 그래서 으레 사람들은 '피어싱'이라는 원제만 죽어라 찾다가 제 풀에 지쳐서 포기해버린다나 뭐라나. 아무튼 이 책은 매우 간결하지만,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담고 있다. 말이 남녀사지 그 어떤 감질나는 연애이야기도 없고 사랑이야기도 없다. 그저 책의 소개에 나와 있는 대로 '스릴러'일 뿐. 그것도 지독히 심리학적이다. 마치 고양이와 개가 대화하는 것 같은 남녀의 대화, 몸을 섞으려해도 대화하려고 해도 무슨 난리 생쇼를 부려도 도저히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요코? 그 여자는 일찌감치 남편의 이해범주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편하게 살 수 있던 것이.. 더보기
코인로커 베이비스 코인로커베이비스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류 (북스토리, 2004년) 상세보기 -노파의 말에 의하면, 일만마리 중에 한 마리 비율로 인간의 얼굴을 한 파리가 있는데, 입을 벌린채 자고 있으면 인간의 얼굴을 그 파리가 인간의 성대 냄새를 맡고 입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경우가 있다. 성대는 인간의 여러 기관 중에서 가장 달콤한 맛이 나는 곳이라고 한다. 그 파리를 먹어버리면 인간은 미친다.- 맨 마지막, 하시의 목소리가 쟁쟁히 울려퍼지는 장면을 덮고서도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 뭐 좀비물이라면 좀비물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버린 이유는 최근 이유없이 무라카미 류에 빠져버려서 이다. 심지어 소설을 읽지 않았는데도(....) 그러므로 코인로커 베이비스는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