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불산누출사고 뒤에 조사를 위해 현장을 갔으나 예상대로 들어가지도 못했어요. 500미터 정도 들어가자 삼성법무팀이 나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다고 난리를 쳐서 일단 그냥 나왔습니다. 현재는 경기도만 조사를 했어요. 삼성은 나머지 조사에 대해서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피해자도 만날 수 없는 상황이고요.- p. 28~29
이제 집에도 새집증후군이 생길 만큼 화학물질들이 넘치고 있다고하니
우리의 자식들과 자손들은 키스할 때조차 방독면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번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는 구미를 포함하여 최근 화학공장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처음 언뜻 볼 땐 환경에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들을 무시하고 '유행'을 따라가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었다. 그러나 마지막 종이를 다 읽어나갔을 때 이번엔 5점 만점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당히 구도가 안정적으로 잡혀져 있었다고 해야 할까. 처음엔 최근에 일어난 화성공장 사건을 자세히 이야기해준다. 구미시에서 일어난 사건과 비교를 하고는, 삼성이라는 기업 자체에서 문제가 있었지 직원들 탓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산업단지 산단환경네트워크 등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사이트나 불산누출시 응급처치 등 여러가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들을 소개시켜준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200회에서 실천 중심의 작아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잘 만든 듯하다. 활동홍보면에서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준다면 작아의 목표가 더욱 명확히 드러날 듯 싶다.
아울러 목표를 더욱 크게 확장하여 일상 속에 있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본인은 현재 재생연필과 재생노트를 거의 생활화해서 쓰고 있기는 하지만 다 안 쓴 새 노트들이 아까워서 쟁여놓고 쓰고 있었다. 그런데 작아에서 노트에 여러가지 화학물질이 묻어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다소 찝찝함을 숨길 수 없었다. 이 노트들을 다 쓰고 나서 재생노트를 이용하리라는 굳은 결심을 했다. 사회에 핵발전소폐기 등을 요청하기 전에 나부터 절약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역시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은 것은 안타까웠다. 아마 작아 기자들도 미련이 남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일반 사람들도 잘 알아들을 수 있고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하려면 또 얼마나 공부하고 고심을 해야 할지.. 산업단지 산단환경개혁네트워크도 김정수 님이 발족하셨다는 말을 듣고 헛웃음만 나왔다 ㅋㅋㅋ 이 분이 평소에도 얼마나 바쁘고 정신없는 삶을 살고 계신데 일이 또 늘어난다니... 몸건강은 잘 챙기고 계실지.
'History&Socie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것이 아름답다 4월호 (0) | 2013.04.29 |
---|---|
막간 (0) | 2013.04.29 |
작은 것이 아름답다 200호 특별호 (0) | 2013.03.18 |
제3물결 (0) | 2013.03.09 |
작은 것이 아름답다 1월호 (0) | 2013.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