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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ery&Horror

사탕과자 탄환은 꿰뚫지 못해

 


사탕과자 탄환은 꿰뚫지 못해

저자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출판사
대원씨아이 | 2009-06-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야마다 나기사, 외딴 시골에 살고 있으며 빨리 졸업해서 사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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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노을 속에서 바다를 보고 있었다.

너를 발견했다.

꿈꾸듯 아름다운 인어.

눈 깜짝할 새 사라졌기에

난 이 바다로 여러 번 찾아왔다.

너를 찾으러...

 

마침내 발견하고 말을 건었다.

네가 돌아보았다.

꿈꾸듯 아름다운 인어.

이쪽으로 와주었기에

손을 뻗어 간신히 잡았다.

널 이손에...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청춘 미스터리'라는 표제를 달고 나왔다. 그러나 본인은 이미 '내 남자'와 '고식'의 분위기를 대충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청소년에게 유익한 소설은 될 수 없음을 짐작하고 있었다. 도서관에도 없을까봐 어쩔 수 없이 질렀지만, 내용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왠걸. 모쿠즈를 발견하고서는 청소년기의 매혹적인 점을 느꼈다.

 일단 그녀는 자신이 인어라고 주장한다. 2리터의 물을 항상 마시고 다니며,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사탕과자 탄환처럼 별 내용 없는 독설로 툭툭 건드린다. 주인공은 항상 실탄을 원하는 현실적인 소녀이지만, 모쿠즈에게서 묘한 매력을 느끼고 그녀를 멀리하지 못한다. 둘은 결국 애매모호한 친구사이가 된다. 그러나 뼈아픈 현실은 모쿠즈와 그녀를 안락하게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모쿠즈가 정신병원으로 끌려가지 않은 이유는 아직 그녀가 예쁘장한 여고생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한 때 잘 나갔던 가수라서 딱히 돈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사람들 말로 하자면 '한창 나이'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로 인해 그녀가 어떤 피해를 입는지 보려고 하지 않는다. 실탄을 찾아다니던 주인공조차도, 그녀를 도와줄 실탄을 쏴주지 못한다. 싸이코패스 테스트라는 애매모호한 넌센스를 질문하는 정도다. 고작 그 정도이다.

 당신의 어린 시절이 그렇게 아름답기만 했는지? 글쎄, 난 그렇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왼쪽이 주인공, 오른쪽이 모쿠즈.

이런 스토리를 만화책으로 내다니, 참나.

콘트리트 살인 때도 그렇지만 이 섬나라 놈들은 대체 어떤 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클릭하면 제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이만, 총총.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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