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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

교양은 아무 것도, 또 누구도 구출하지 못한다. 그것은 아무것도 정당화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산물이다. 인간은 그 속에 자기를 투사하고, 거기서 제 모습을 알아본다. (...) 사람이란 신경병을 떨어 버릴 수는 있지만, 자기 자신이라는 고질병에서 치유될 수는 없는 법이다. 다소 허세가 있는 말이지만, 나도 짧게나마 그런 느낌을 겪은 적이 있다. 빈혈로 인한 현기증일 수도 있지만() 할머니가 될 때까지 버틸 수 알았던 이빨이 넘어짐 하나만으로 간단히 부러질 땐 매우 웃겼다. 주변은 매우 소란스러웠는데 마치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잠시 후에 앞니가 없는 내 미래를 생각하고 다 큰 나이에 한바탕 울음을 터뜨렸다;;; 차라리 사르트르같이 갈 때까지 간 외모였다면 울지 않았으려나? .. 더보기
까치독사 입관 중에서 몸땡이는 캄캄허게 식었드래도 귀는 열어둔다는디 즈아부지 시방 내 소리 듣고 있지라 입때껏 뼈 빠졌어도 요게 머냐고 술에 곤죽이 되어가꼬 대문간에 고꾸라질 적마다 차라리 디지라고 칵 디저불먼 부좃돈이라도 벌제 무신 년의 복이 요로코롬 휘어졌디야 막 쏘아붙인 거 참말로 미난허요 쌍용차의 또 다른 한 분이 생을 자살로 마감하셨다. 시신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시체팔이, 관 장사, 이러려고 뒤진 거냐, 아이고 시원하다, 대한문 앞은 박근혜 대통령 님을 지키려고 목숨바쳐 온 애국의 성지인데 누구 맘대로 분향소을 차려! 당장 꺼져!”라고 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하루 종일 그렇게 퍼부어대고 간다고 한다. 그뿐이랴. 분향도 방해하고 바닥에 물을 뿌려 서 있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고 한다. 나는 그.. 더보기
아픔이 길이 되려면 즉,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법률혼을 한 성소수자들이 그렇지 못한 성소수자들에 비하여 더욱 건강한 것이지요. 제일 친하다 생각했던 친척에게 커밍아웃했는데 친척이 부모에게 아웃팅해서 부모에게서 온갖 차별과 모욕 발언을 들었을 때는 평생 잊지 못함. 그게 사실 친척들에게 맘 못 열고 연을 끊은 가장 큰 요인이고. 이건 진짜 허락하지 않음 가정해체 순식간에 많아질거다. 난 앞으로 양성애자나 동성애자로 자신을 커밍아웃하는 사람들이 많아질거라 봄. 일단 굉장히 훌륭한 책이나 사정이 있어서 리뷰에서는 몇 가지 문제들만 지적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사회적 주제를 많이 담아내려 노력한 게 보인다. 꽤 문학적인 문장들도 써 가면서 저자 자신이 느끼는 아픔을 정확히 표현해내려 노력을 기울였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데에 대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