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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주간경향 1067호


주간경향 2014년 03월 1067호

저자
편집부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 2014-03-11 출간
카테고리
잡지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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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결합한 통합신당이 민주당보다 오른쪽에 위치할 것이라는 점은 산술적으로 본다면 당연한 결론이다. 안철수 현상은 중도 유권자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진다면 이념적 정체성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사이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p. 27

 

 

여기에서 우리는 다시 힐링캠프에 나왔던 안철수를 보자.

 

 대충 기사는 '새로운 정치를 펼치지 못해서 아쉽지만 민주당에 들어가서 융합을 한 것까지는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4.19와 6.10 등의 사건을 정강정책에서 없애겠다는 말이 현재 나왔는데, 이에 대해서 주간경향이 또 뭐라고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철수의 말로는 정강정책에서 실수로 단어가 빠졌다면서 사과했다는데, 박정희 묘소 참배 사건과 기타 등등의 자잘한 '실수' 속에서 등장한 일이라서 과연 그 해명이 얼마나 먹힐지는 불가사의하다. 이미 사상이 까질대로 까진 상태인데 차라리 '정당끼리 화해하기 위해 어느 정도 타협할 수 있지 않느냐' 등의 고자세로 나왔다면 카리스마 있다고 할 지도 모르겠다. 뭐 그랬다면 나를 포함한 진보쪽들은 등을 돌렸겠지만, 적어도 비참하게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만의 정치철학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남들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게 다 티가 나는 이상 그의 변명과 사과는 정말로 구차하게 보인다. 처음부터 그가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믿는다. 그 유명한 정치의 마수겠지.

 정작 눈치를 봐야 할 인간들이 눈치를 안 보는 게 문제다. 평창올림픽 때문에 평창의 땅값이 오락가락하여 한창 이익을 볼 준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심지어 롯데는 만약을 위해 자기네 땅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 농지로 구분해버리는 기발함을 갖췄다 한다. 이제 제주도와 인천 등에 이어 우리나라의 다른 땅들도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이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부동산 투자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건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을 꼼꼼히 잘 가려내자. 슬프지만 돈에 눈이 먼 사람들 중에선 현명하지 못한 사람도 많다. 실제로 나도 몇몇 사람들과는 갈라섰고.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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