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나이, 성별, 종교에 상관없이 그리고 지금 어디에 살던 간에 우리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 모두가 강정 사람이다.- p. 42
이번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미묘하다. 보통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4월 초반에 쓴 것들을 4월 중반쯤에 모으고 편집하고 정리해서 5월에 최종적으로 짜집기하여 보내는 것 같다.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냥 내 생각엔 그렇게 쓰는 것 같다고.) 그런데 세월호 사건이 터진 게 4월 중반이라 그런지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는 그닥 없으면서도, 표지랑 몇몇 부분은 가지고 다니는 것도 눈치보일 정도로 노란색 투성이이고. 아, 이젠 노랑이도 빨강이로 오해받는 시절인 것인가. 그리고 어째 미묘하게 인간의 무력감이 잡지 속에 섞여서 작동하면서 무정부주의로 변화하는 것 같다. 나도 한동안 '이런 국가가 동작하느니 차라리 무정부주의가 낫겠다'라는 생각도 했지만, 어쨌던 공산주의를 최악의 방식으로 해석했던 소련도 여전히 러시아란 잔재로 살아있지 않은가? 뭐 그 나라가 잘 하고 있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사는 나라도 있고 그 나라의 철학이라던가 역사를 여전히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으니 시민들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가 아주 심각하게 잘못되어 있다는 걸 알 때까지... 근데 그걸 대체 언제 깨달으련지.
자연은 이런 우리 인간군상들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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