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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작은 것이 아름답다 2014년 10월호

 


작은것이 아름답다(2014 10월호)

저자
편집부 지음
출판사
녹색연합 | 2014-10-01 출간
카테고리
잡지
책소개
특집 [그곳에 가리왕산이 있었네]10월 온누리달 [작은것이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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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놀이

 

불의 춤 앞에서
나는 우주와
연결되어 있었다.

줄불 아래서 나는
빅뱅의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했고,
소우주인 내 몸의
세포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산화하는
불꽃 아래서
나는 충분히
겸손해져 있었다.

 

 

 

가리왕산이 급기야 훼손되었다는 소식에 너무나 슬퍼서 잠시 멍해졌었다.

하지만 가리왕산 특집을 다 읽고 넘어가니 낙화놀이에 관련된 산문이 담겨 있었다.

지역 행사하면 술에 만취된 채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할아버지와 그외 온갖 추잡한 작태만 생각하는데

시인 이문재 님이 조용하고 소담한 축제라고 추천하니 언젠가 한 번 가봐야겠다. 두문마을 낙화놀이. 

 

 애초에 도박하는 인간들은 딱 질색이다. 딱히 도박 뿐만이 아니라 유희왕이라던가 기타 카드게임에도 경기를 일으키는 증세가 있다. 돈이 아니라 순수한 전략전개와 두뇌회전으로 승부하는 게임이 좋다. 개인적으로 전남친이 카드 게임을 좋아하는 인간이었던 까닭도 있지만(...) 가장 싫은 게 밑장 빼기다. 현란한 말과 신속한 손솜씨로 사람의 정신을 쏙 빼놓는 행위는 보통 멋있는 사람이 아니면, 야비해보이기 십상이다. 특히 내가 그 술수에 말려들어 지는 입장이라고 생각해보라. 누구라도 오함마를 챙겨오게 된다.

 

 

 

그러나 사진에서 보듯이 '야 이것 봐 내가 이제 밑장 뺀다'라고 당당히 말해도 상대가 아무 말도 못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첫째, 애초에 밑장빼기는 안 된다는 룰이 없을 경우.

둘째, 상대의 빽이 어둠에 싸인 조직일 경우. 

 

 강원도와 우리나라 정부도 비슷한 술수를 부린다고 할 수 있겠다. 해외를 볼 때, 2016년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이 열린답시고 멀쩡히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살고 있는 지역에서 쫓아내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도 무리하게 얼음을 얼려서 얼음의 질이 안 좋다느니,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무력을 과시하는 올림픽이라느니 하는 욕을 받았다. 그런데 이 인간들은 두번째, 자신의 뒤에 있는 빽(경찰, 용역 등)만 믿는다. 그리고 갖은 미사여구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떠들며, 500년동안 대한민국이 지켜온 산천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대체적으로 두번째로 인해 게임이 망쳐질 경우, 상대는 오함마를 가져와 무력으로 제압하지 못한다. 그래서 보통은 아예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용감하게 항의를 하는 인간들도 더러 존재한다. 그래서 그들이 뭐라고 우기고 있느냐? 산이 훼손되면 동물들은 알아서 다른 데로 떠나 번식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건 밑장빼기가 안 된다는 룰이 있는데도 '그런 룰 없다'라고 우기고 있는 격이다.

 개인적으로 이 상황을 지켜볼 때,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동작 그만하라고. 더 이상 대한민국 망치지 말고 딴 나라 가서 살라고. 아니, 딴 나라에게 민폐를 주게 되니 지구 밖으로 떠나라 해야 하나?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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