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된 것 좋아할 것 없어요. 세상사 모든 게 옛날에 짚신신고 지게 맬 때보다 한 수 좋은 게 없어요. 발달되면 될수록 나쁜 것도 똑같이 많아져요. 송전탑 때문에 여름을 겨울같이 전기 틀어놓고 살고, 밤에 환하게 불 키면, 살기 좋아지는 건가? 방폐장처럼 나쁜 것도 더 많아지잖아요. 서울 사람들 밤에 낮처럼 불 키고, 우리는 변소 불 하나씩도 안 씁니다. 도시 사람을 위해 우리가 왜 죽어야 합니까. 꼭 필요하면 서울 근방에 발전소 세우고 철탑 세우든가." 햇볕의 땅, 밀양이 묻는다.- p. 37
님비 못지않은 사회적 위협세력들이 또 있다.
바로 전기를 그닥 필요로 하지도 않는 지역에다 발전소랑 송전탑 지어서 서울로 가져와 소비하는 핌피.
근데 솔직히 말해보자. 아이들 학교 바로 뒤편에다가 송전탑 짓는 거 반대하는 게 님비인가? 초중고 다 있는 주택지역에다가 성범죄자 놓는 거 반대하는 게 님비인가? 만약 우리 아이가 거기 있다면? 먹고 살기가 각박해지다보니 점점 여자와 아이를 희생시키려는 분위기가 만연하는 게 눈에 대놓고 보여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굳이 일베를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여자라면 대놓고 까는 놈들을 상남자라고 추켜세우는 문화라던가, 10대들이 집을 나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범죄를 저지르는데 폭력 외에 제재할 줄 몰라 쩔쩔매는 어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에 대해 신경쓰는 사람이 줄어들었다는 소리도 된다.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무작정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라는 소리는 아니다. 난 이런 각박한 세상에서 미래의 후손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적인 방법과 간접적인 방법이 있는데, 전자는 사회현상에 대한 참여이고 후자는 소소한 환경보호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매우 많은 사람들이 낮에는 불을 다 꺼놓고 있고, 밤에는 LED 등불이라던가 최소한의 불만 켜놓는다면 밀양에 송전탑을 세우고 핵시설을 세워서 전기를 대량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더불어 본인은 전깃세까지 줄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
이번에 잡지가 싹 개편되었는데 절약과 분리수거에 관해 상당히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너무 내용이 풍부해서 소재 고갈이 우려되긴 하지만 계속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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