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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작은 것이 아름답다 2015년 6월호

 


작은것이 아름답다(2015 6월호)

저자
편집부 지음
출판사
녹색연합 | 2015-03-01 출간
카테고리
잡지
책소개
특집 [다르게 읽기 다르게 살기]2월 시샘달 [작은것이 아름답다...
가격비교

 

과일트럭 한대가 고속도로에서 굴러 넘어져 상하행선 모두 과일즙으로 흠뻑 젖었더군. 저 과일이 달게 익은 밭에서 당신과 뒹굴던 때가 아, 언제였던가.

 

  

이번 테마는 듣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재밌었던 건 임의진 목사가 쓴 리스본행 야간열차였다. (사실 그것때문에 5점.)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몇 장에 축약하려고 한 티가 강하게 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자는 항구 남자는 배'라는 노래가 있듯이, 유럽의 항구도시 뒷골목에서도 파두라는 종류의 노래가 있다고 한다. 간단히 가사를 보면 주로 배타고 떠나간 남자를 그리워하는 여자들의 노래같다. 파두가 운명(fate)을 뜻하는 단어라는 걸 보면, 꽤나 거창한 느낌이 든다. 하긴 어떤 사랑이던 운명이라는 인지적 꼬리표를 붙이고 싶지 않겠는가. 기약도 없이 떠나간 남성을 그리워하는 노래에다가 그런 이름을 붙이니 더 애절한 느낌이 든다. 지금 당장 그 노래를 들어야 할 사람을 잃어버린 노래가 얼마나 절절하겠는가.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경우엔 떠나간 여자를 그리워하는 장년 남성의 모험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기약이 없고 희망이 없는 건 똑같다. 사랑에 어떻게 성공과 실패를 따질 수 있겠느냐 싶다마는, 역시 말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을 때 진지하게 들어줘야 기쁨이 존재하는 것 같다. 예전엔 듣는 것의 중요성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음악은 자주 듣는 편이었지만, 내 자신 속에 틀어박혀서 다른 사람의 말을 흘려넘기기 일쑤였다. 하지만 요즘엔 사람의 음성을 듣는 게 좋다고 느낀다. 연애할 때를 돌이켜보면 딱 한 명 제외하고 백이면 백 목소리가 좋아서 만난 경우가 많았다. 집중력이 좋아져서 요즘엔 목소리만 나오는 라디오도 잘 듣는다. 오히려 영상을 보면 피곤해지는 느낌이 든달까. 라디오를 듣게 되면서 좋은 점이 딱 하나 있는데, 음악을 듣느라 들을 수 없었던 파도소리가 비교적 선명히 들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라디오를 튼 채로 집 앞 바다까지 자주 걸어가게 된다. 오히려 음악을 들을 때보다 운동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환경에 대한 속보들이 쏟아져나오기도 했는데, 다 중요한 사안인 듯하여 정리하여 소개한다.

 

 지방자치단체는 늘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다. 산림청은 자기들이 지정한 산림유전자보호구역을 해제해 500년 원시림이 숨쉬는 가리왕산에 일회용 활강경기장을 허가했고, 환경부는 시범사업이라며 설악산과 지리산 케이블카 건설 사업을 만지작거린다. 국립공원인 설악산과 지리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케이블카를 설치 못할 곳은 없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2015년 6월호> p. 98

1. 5대강 사업을 한다고 한다.

2. 민간사업자가 국유림 개발하는 걸 허용한다 한다.

3. 양양국제공항 활주로를 700미터 더 연장하자고 한다.

4. 일본이 세계무역기구에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제소하겠다고 했다 한다.

지랄옆차기하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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