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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작은것이 아름답다 2015년 4월호

 


작은것이 아름답다(2015 4월호)

저자
편집부 지음
출판사
녹색연합 | 2015-03-01 출간
카테고리
잡지
책소개
특집 [다르게 읽기 다르게 살기]2월 시샘달 [작은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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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결혼 생활이 그렇듯 안전과 자유는 따로 떨어져서는 존재할 수 없지만 그러한 공존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 둘 다 상대(또는 또 다른 자아)를 균형 잡고, 보상하고, 중화하는 일종의 구원을 거부해야만 안전과 자유가 모두 잠 못드는 악몽에 빠지는 열렬한 갈망에서 벗어난다. (...) 안전과 자유의 동거는 앞으로도 항상 격정적이고 극도로 긴장된 채로 남을 것이다.

 

 

 

음... 주변에 오타쿠 분들이 많은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미리 밝혀두는데 사람의 취미는 존중하며 이를 함부로 욕하거나 저지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경우도 요즘 신나게 책을 구입하고 있어서 한달에 구입하는 책만 해도 나무 몇 개가 베어질지(...)

 

 하지만 적어도 이것만큼은 자부한다. 난 책을 포함하여 내가 산 물건이 시간이 흘러도 계속 유용하게 쓰일지, 내가 이 제품을 폐기처분한다면 이것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중하게 고민하면서 산다. 옷 또한 왠만하면 버리지 않고, 문제가 생기면 꼭 수선실에 맡기는 편이다. 핸드폰도 왠만하면 자주 바꾸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결국 5월달에 바꾸게 될 것 같지만.) 이번 호는 '친환경 제품'마저도 유행의 하나로 포함되어가는 요즘 분위기를 다루고 있다. 에코백과 텀블러 등이 사실 순수하게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하면, 안타까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어보자. 전기차는 처음엔 일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매연을 막기 위해 고안되었다. 하지만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환경이 얼마나 소모될까? 전기차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송전탑이 필요해지고,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나무가 베어지고, 송전탑이 있는 마을에서 도저히 살 수 없는 시민들이 항의를 하자 벌금을 먹인다.

 오타쿠 쪽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하고 싶다. 요즘 사람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신이 생기고 있고,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오타쿠 취미를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이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기사나 각종 논문이 뜨면서 '키덜트'를 노리는 상품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무더기로 쏟아져나오는 피규어는 감탄스럽기도 하지만, 솔직히 '저 플라스틱이 시간이 지나 모두 버려진다면?'이란 생각이 들은 것도 사실이다. 무조건 버리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정리를 할 때 쓸모없는 물건을 분리수거하여 버리는 건 필수이다. 오히려 오타쿠 분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게 정리정돈이다. 하지만 물건을 사기 전에 좀 더 생각해보라고는 말하고 싶다. 내가 저것을 사서 집에 놓아도, 난 진열장에서 저것을 처음 봤을 때의 그 순간처럼 변함없이 그것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까?

 

 * 몇번이나 말하지만 내가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없는데 끄적거려서 죄송하다(...) 그냥 이전부터 생각했던 거라 조심스럽게 써본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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