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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Comics

나나와 카오루 62~77화

 

 

운동회와 애완견 플레이를 통해 타치의 비중 급성장.

나나가 엑스터시에 빠져 헤롱대는 표정도 좋지만 질투하는 표정도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음.

 

 두 편은 사실 타치를 비중있게 만들려는 작가의 심오한(?) 배려가 돋보이는 화였다. 생긴 것대로 굉장한 운동소녀인데다, 굉장히 적극적인 성격이라 개 타입이 정말 어울리고... 사실 나나는 고양이 타입이라 싫은 듯이 행동하듯 말 듯하면서 자신은 즐기는 게 포인트. 그래서 나나에게 약간 불리한 플레이였다고 해야 하나? 일편단심 나나만 바라보는 성격에 적극적인 M은 딱 잘라 싫어하던 카오루도 이번엔 정말 흔들릴 정도였다고 해야 하나.

 

 처음엔 삼각관계로 나아가는 티가 너무 나서 좀 별로였는데 지금 나나의 반응을 보면 파트너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을망정 왠일인지 성질 죽이고 있질 않나. (점점 카오루의 내성적인 성격이 그녀 내부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플레이처럼 질투도 '하지 않는 것마냥' 꾸미고 있어서 왠지 카오루가 타치를 귀여워하는 장면이 굴욕플레이를 연상시킨다고 해야 할까.

 

 물론 타치같은 타입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성화도 있다. 주인공 고ㅈ설을 밀고나가는 사람도 있으니까. 사실 타치도 얼굴이 못생긴 건 아니고, 몸매도 깡 마른 체격에 적당히 근육잡힌 유연한 타입이라 의외로 팬이 꽤 생겼을지도. 카오루보다 비키니가 더 잘 어울리기도 하고. 본인은 뼈마디가 다 드러난 게 좀 징그러워서 꺼려지는;;;

 

 친구가 없어서 아무 생각없이 대안책으로 나나와 카오루의 관계 사이에 접근해 온 데다, 은근히 남의 주인 욕심내는 구석이 있어서 이 둘의 관계가 오랫동안 좋게 갈 수는 없을 것 같다만. 그래도 이번 화는 꽤 훈훈한 엔딩이었다.

 

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