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은 다른 말로 하면 을을 상대로 한 갑질을 노사가 함께한다는 것이다.- p. 52
안철수와 김한길이 사퇴했다.
이번은 박원순과는 사정이 다르고, 그래서 이들은 더 많은 욕을 먹었다.
일단 7.30 재보선은 그들이 정치적으로 잘 이용만 한다면 유리할 수 있었던 선거였다. 솔직히 딱히 기대도 안 했지만, 여론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소리이다. 이미 야당은 친노와 친노가 아닌 파들로 분리되어있던 상황이었다. 솔직히 한 인물을 맹신하는 것도 문제는 있지만, 김대중과 노무현이란 인물이 펼치려 했던 세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떤 점에서 성공하고 어떤 점에서 실패했는지를 면밀히 분석한다면 난 딱히 상관은 없다 보았다. 당내 국회의원들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려면 무엇이든 시도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들은 당 내부의 파벌 싸움에 정신이 팔려 결국은 공석상에서까지 멱살잡이를 하게 되었고, 그 사이에서 안철수와 김한길이 손놓고 멍하니 있다가 결국 사퇴하게 되었다. 모르겠다. 처음에 녹색당에 가입하고 여러 활동을 하게 되었을 때, 환경을 위한 정당을 만든다는 사람들이 은근히 팀을 만들고 남을 모함하는 것을 보고 큰 실망감을 느꼈었다. '당이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되어서 저렇게 충돌이 많은가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볼 때,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뭉치다가도 이익이라던가 철학의 차이라거나 여러 사정으로 서로 갈라서기도 하는가보다. 그러나 이 경우는 한 때 기득권을 잡고 있었던 야당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리다가 국민이 중요하다는 정치철학을 놓친 경우이기 때문에 용서할 수는 없다.
자동차에 대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현대모비스의 광고효과 기사는 설명이 너무 짧은 것 같아서 약간 실망이었지만, 박태주 교수의 현대차 노사관계에 대한 설명은 현대차 공장의 내부사정을 제3자의 입장에서 가장 잘 설명해준 듯하다. 최경환 효과의 일시적인 성질을 꼬집는 기사도 꽤나 예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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