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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정재승+진중권 크로스

크로스무한상상력을위한생각의합계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정재승 (웅진지식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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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쓴 글을 제외하고 '미학전문' 진중권씨에 대해 읽은 글은 "미학 오디세이".
 그리고 정재승 씨가 쓴 책으로 "과학콘서트"를 읽은 적이 있다.
 둘 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나타나지만, 둘의 색깔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읽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 차이를 선명히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책의 표현 그대로 위키피디아, 21세기 소년 등 나름 이슈가 된 일들에 대한 견해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적은 글이다. 진중권씨는 위에 썼던 말대로 정치에도 상당한 관심이 있으시기에 중간중간마다 사회개탄에 대한 블랙유머와 독설이 들어가있다.
 (어쩌면 성격 자체가 그냥 시니컬하신지도 모르겠다.)
 특히 한X라당이라거나 한나X당같은 정치가 분들은 당연히 그가 쓴 글을 농담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전경 시켜 잡아간다는 둥 혼란이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가 쓴 글은 농담도 왠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덕분에 안티도 상당히 많으신 분이다. 본인은 존경하는 입장이지만.
 반면에 정재승 씨는 자신의 지식을 최대한 쉽게 써 내려가려 노력하는 분이다.
 읽는 내내 그의 수고가 절절하게 느껴지는 때가 바로 그가 제시하는 여러 문화분야들이다.
 만화책 정도는 취향으로 봐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문화인으로서의 노력이 느껴진달까. 덕분에 물리라는 글자만 봐도 속에서 멀미가 날 것 같은 본인조차도 그의 글을 편안하게 앉은 자세로 술술 넘길 수 있는 것이다. 그들도 지식인으로서 자신들의 차이를 서로 알고 있었을까? 강호동과 유재석의 차이에 대한 글을 보면서 슬쩍 웃음이 나왔다. 지식에 대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에 재미있는 사진도 많이 올려져 있고,
 무엇보다 글 자체가 매우 짧고 간단한 어휘로 이루어져 있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개그콘서트'에 대한 글에서 극단적으로 갈라진 둘의 의견이 매우 재미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진중권씨 편이다. '봉숭아학당' 빼고는 웃을만한 코너가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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