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8 그렇게 양연은 양 사의 대간을 이끌고 입궐했다. 설령 김안로파 대간이라 해도 몸을 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어 6경과 찬성, 우의정을 급히 불렀다. 때마침 이들은 김안로의 집에 있었다. 김안로의 아들 초례 날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입궐한 대신들은 상황을 파악하고는 김안로 탄핵에 가세했다. 그러면서 임금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 또한 빠뜨리지 않았다. 성공할 때의 단점은 방심하기가 참 쉽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종도 참 골때리는 인간이긴 하다. 멋대로 조광조를 띄우다가 멋대로 죽였는데 조광조를 띄운 게 죽이려는 의도인 건 아니었던 것 같고. 그에 교훈을 얻었는지 김안로한테는 그렇게까지 정은 안 붙인 것 같기도 하지만, 나라일보단 보복을 위해 정치를 하는 인간에게 애초에 정권을 준 게 잘못 아닌가 ㅋㅋ 연산군이..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447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