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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Society

주간경향 1060호

 


주간경향(1061호)

저자
편집부 지음
출판사
경향신문사 | 2010-08-11 출간
카테고리
잡지
책소개
경제 및 정치 전문 주간지
가격비교

 

 

 주간경향은 다른 시사언론들과는 달리 기사와 사진이미지의 균형을 잘 잡아주는 게 특징이다. 보통은 순수하게 장난치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도대체 언제 저런 걸 캡쳐했지'하고 감탄할 만큼 신박한 사진이 눈에 확 들어올 때가 있다. 주간경향에서 이것만큼 큰 장점이 돋보인 적이 없는데 소위 이것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주간경향의 저널리즘이라는 것일까.

 단순히 벌레를 잡는 이모티콘의 동작을 재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아마 대부분의 네티즌에게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베를 해충으로 표현하여 그것을 잡는 장면이다.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설령 기성세대는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이라고 하더라도 대세를 따라가는 그림을 표지로 삼는 그 가상함만은 높이 돋보이고 싶다.

 일베가 처음 생겨난 의도하고는 많이 달라진 그 의미심장한 배경에 대해 약간의 음모론을 품고 파헤쳐나가는 구도는 상당히 좋았다. 최근 생겨난 일베혐오와 관련된 낱말들과 일워도 이 기사에 의해서 상세히 알 수 있었다. 단지 아쉬웠던 건 여성에 대한 일베의 놀라운 혐오감에 대해서는 싣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래 범죄자'라고 섣불리 낙인찍는 것이 싫어서 그럴 수 있겠다 인정하더라도 '김치녀'라거나 '씹선비' 등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여성에 대한 욕설들을 들어보면 이 사람들이 여성을 인간으로 보기는 한 건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어떤 사회학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이 대부분 진보적인 성향이 있고, 남성들이 대부분 보수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데 이런 현상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일베를 사회현상으로서 냅두자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여성가족부가 이제부터라도 일베와 전쟁을 벌여서 문을 닫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보니 다 틀렸다 싶은게... 박근혜가 불통이라는데 '아니에요 우리 박그네 찡이 얼마나 제 말을 잘 들어주시는데요' 이러고 있으니 하...)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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