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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Comics

미나모토군 이야기 1~62화

 

 

일본에서도 이건 좀 강렬했는지 원래 소년만화가 나오면 10화에서부터 설레발치던 출판사가 40권까지 나올 때쯤 코믹스를 내놓았다.

 

 아마 우리나라에는 절대로 통과되지 못할 것이라 생각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뭐 수위가 좀 높은 것도 있지만.

 

 

 고모다.

이분은 고모이기 때문이다.

고모가 루트에 있기 때문이다.

 

 정신이 붕괴될 것 같은 스토리지만 대충 말하자면 어린 시절 이지메에 의해서 여자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남주의 아버지가 어떤 여자와 사고치는 바람에(유전이었다!) 남주가 고모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일본문학교수인 고모는 무슨 전말인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남자와의 관계가 소원한 편이다. 그런데 그녀가 좋아하는 문학작품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겐지모노가타리. 히카리겐지를 더욱 심도있게 연구하고 싶은 그녀는 조카의 소원도 들어줄 겸 조카에게 14명의 여자와 문어다리를 걸칠 것을 제안한다.

 참고로 본인은 바람피는 이야기를 엄청나게 싫어하는 인간이다. 그런데 이 얘기에 한 번 빠지게 되니 이대로 겐지모노가타리를 읽어야 되는가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첫째, 그냥. 빠지니 헤어날 수가 없게 되기 시작했다. 이 만화책이 간을 엄청 보는 성격이라 읽는 독자들은 똥줄이 탄다. 딱히 서비스씬뿐만이 아니라 궁금하게 될 수밖에 없는 내용에서 딱 잘라버린다. 이건 아마 잡지를 통해서 몇 화씩 읽어나가면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둘째, 주인공이 상당히 내 취향이다.

 

 

 

오른쪽이 남주. 참고로 대학생 때도 거의 이 얼굴 그대로이다.

상당히 여자같고, 귀엽고, 괴롭히고 싶은 얼굴이다.

본인의 취향이다(?!) 

 

 셋째, 주인공이 문어발을 걸치기 위해서 벌이는 작전이 매우 그럴듯해서 반박할 수가 없다. 일단 이쁘던 어쨌던 잘생긴 얼굴의 주인공이 의외의 강단으로 진도를 빼면 여자로서는 기가 탁 풀릴 수밖에 없다. 남주가 확실히 매너가 없기는 한데 아직 여자를 다룬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고 마음도 착한 편이긴 하다. 62화에서 보면 여자 꼬시려고 여장까지 해서 라이벌을 떨쳐내는데, 결코 평범한 캐릭터는 아니다.

 아무튼 단순한 야만화는 아닌 듯하다. 일단 '지와 사랑' 원본을 보고 컬쳐쇼크를 받아 울음을 터뜨렸던 초등학생 시절(...) 이후로 이런 책을 읽게 만들고, 같은 종류의 책을 또 읽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은 이 만화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이 기세를 타면 겐지모노가타리도 한 번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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