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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아메리칸 보이 아메리칸보이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앤드루 테일러 (랜덤하우스코리아, 2011년) 상세보기 "우리 할아버지가 처음 몽크스힐에 왔을 때는 지주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를 했지. 이젠 내가 지주야(...) 이제 누가 주인인가? 말해보게. 누가 주인이냐고?" - p. 250 사실 낚였다고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분명 에드가 앨런 포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썼다 하길래 급히 구해서 들여다봤더니 주인공은 쉴드라는 어떤 백수이고, 철저히 쉴드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쉴드가 지극히 선남처럼 나타나는 면도 있고, 부자인 은행가들이 사악하기 이를바 없는 악당처럼 나타나는 면도 있다. (어느정도 이야기를 읽으면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만, 주인공은 매우 계산에 능숙하며 .. 더보기
닭털같은 나날 닭털같은나날 카테고리 소설 > 중국소설 > 중국소설일반 지은이 류전윈 (밀리언하우스, 2011년) 상세보기 그로부터 5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처칠, 간디, 아름답던 송메이링, 스탈린그라드 대혈전은 알아도, 내 고향에서 3백만 명이 넘게 굶어 죽었다는 것은 모른다.- p. 189 아아 또 회사로 진출하기 싫어지는 글을 보게 되었네ㅠㅠ 아무튼 황석영이 추천한 소설이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이 책이 다시 인기를 끌게 되었던 듯하다. 2004년에 출판된 책이 하나 더 있었고, 이 책의 배경은 90년대 중국이었다. 오래된 내용이라고 하면 오래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런데 진짜 어딜 가나 어느 시대에 사나 사회란 정말 무섭고 가혹한가보다. 최근에 주변에 아는 분들 중에서도 무려 두 분이 회사에서 심각하게.. 더보기
설화와 비밀의 부채 설화와비밀의부채사랑보다진하고운명보다질긴두여자의우정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드라마/영화소설 지은이 리사 시 (밀리언하우스, 2011년) 상세보기 일단 소설을 다 읽었다는 말만 하겠다. 글을 소개하기보다는,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혼란스런 감정을 정리하는 게 우선인 듯하여 형식을 바꿔보겠다. 스포일러가 만빵으로 들어가 있으니 주의하시길. 그럼 이제부터 대놓고 본론으로 돌아가겠다. 글쎄... 내가 생각하기엔 설화가 너무 무리수를 던진 것 같다. 세 의형제와 같이 의형제를 맺었던 안 맺었던 간에 그녀는 나리의 잔소리에 지쳐 있었고, 다시 찬찬히 읽어보아도 그 편지엔 일종의 경고가 들어있었다. 소녀시절처럼 지내기를, 더 이상 나를 상처입히면 함께 있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메세지. 그녀는 나리와의 친구관계.. 더보기
히틀러 2 히틀러.2:몰락1936-1945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정치가/법조인 지은이 이언 커쇼 (교양인, 2010년) 상세보기 모름지기 역사를 보는 관점은 도덕성을 벗어나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다른 동물들처럼 양육강식의 법칙이 본능적으로 머릿속에 부착되어있는지라.) 히틀러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싶었던 나에게 큰 도움이 된 책이다. 두꺼운 책 중에서는 역사의 원전 다음으로 두세번 꺼내 읽을 만한 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의 몰락은 부흥보다 더 두꺼웠는데, 이 긴 글을 핵심만 간단히 요약해서 말하자면 이렇다. 히틀러의 몰락은 어찌보면 권선징악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그의 ’물러섬이 없는 자포자기’성격상 결국 멸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리고 국민들이 이기적이.. 더보기
덕혜옹주 덕혜옹주조선의마지막황녀 카테고리 소설 > 장르소설 > 역사소설 지은이 권비영 (다산책방, 2009년) 상세보기 더없이 쓸쓸하고 외로운 책이었다. 문헌으로 자세히 조사된 바가 없어서 그런지 허전한 느낌이 있다. 아마 책에서 차마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도 있을 것이다. 책을 읽을때마다 느껴지는 허전한 공백이 가슴을 저리게 했다. 덕혜옹주와 관련된 책은 이 책 이전에 쓰여진 소설 딱 한 권 뿐이었다. 그것도 일본에서 나와서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이다. 문득 '역수출'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절로 쓴 웃음이 지어졌다. 책에 나오는 인물들 모두를 미워할 수 없게 쓰여져서, 더 마음 아픈 이야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다케유키도 지금 생각해보면 참 딱한 인물이다. 덕혜옹주를 끝끝내 감싸주지 못한 채 평생을 죄책감에서 보.. 더보기
세계 지도의 탄생 세계지도의탄생 카테고리 역사/문화 > 지리학 > 세계지리 지은이 오지 도시아키 (알마, 2010년) 상세보기 원래 태어날때부터 공간감각이 없어서 오른쪽과 왼쪽도 제대로 분간을 못하던 본인. 지리시간 때에도 남들 다 찾는 강과 산을 찾지 못해서 남들에겐 말 못할 고초를 겪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선생님에게 물어보지도 못하고 끙끙대던 기억이 있다. 결국 수능 때에도 한국지리를 시험과목으로 택했지만, 선생님이 지도만 그려져있는 부록책을 펼치자고 하면 눈살을 찌푸렸더랬다. 이 책에서 나오는 지도들처럼 그림도 많고 알록달록한 지도, 설명이 풍부한 지도로 공부했더라면 지리 공부에 그렇게 헤메지는 않았을텐데. 판타지 책을 보면 처음에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한 지도가 딸려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더보기
색다른 우리 역사 색다른우리역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한국통사 지은이 이희근 (거름, 2006년) 상세보기 내가 아는 역사적 사실도 있었고 모르는 역사적 사실도 있었다. 뭐 내가 알던 모르던간에 전부 뒷골때리게 만드는 역사적 사실들이 많았다. 특히 민중들에 의해 엉뚱하게 왜곡되고 부풀려진 남이전설이라거나 부다페스트보다 아름다운 평양이라거나. 병환 없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동학에 들어간 백성들이라거나 보수적인 전봉준 등은 사실 그다지 충격적이진 않았다. 먹고 살기 위해선 살인도 감수하는 게 인간이고, 우리나라 역사는 오랫동안 왕조시대였으니까. 우리나라 특유의 끓어오르는 애국심이라던가 '단일민족정신'을 보면 누구라도 이해가 가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단체정신을 몹시 싫어하는 본인의 성격이 더 이해받지 못한다.. 더보기
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시원하게나를죽여라이덕일의시대에도전한사람들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한국통사 지은이 이덕일 (한겨레출판사, 2008년) 상세보기 이덕일의 소설이라던가 역사에 대한 지대한 관심 이야기는 꽤나 유명해서 본인도 익히 들어봤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역사에 대한 평가가 정확하고 해박하실 줄은 미처 몰랐다. 이 책은 이 화끈한 책제목처럼 우리나라의 비주류 인물들을 중심으로 내세워 소개한 글이다. 비록 역사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내용은 적지만 선명한 사진과 정확한 묘사가 생생하게 들어맞아, 당시의 역사를 다시 반추해보기에 매우 적합한 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문인이라고 불리우는 송시열의 말과 행동에 주목하면, 재미있는 사실들을 몇 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이 책에서 김육이 나온 것.. 더보기
충무공 이순신 전서 충무공이순신전서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역사인물 지은이 박기봉 (비봉출판사, 2006년) 상세보기 제 2권을 분실해서 거금 2만원을 들여서 구입한 그런 책이었다....; 뭐 그런 뼈아픈 기억이 있는 책이었으나 꽤나 흥미있기는 했었다. 이순신의 행적과 관련된 문서는 무엇이든지 모아서 발표한 책이라... '불멸의 이순신', '칼의 노래', '두 얼굴의 이순신' 등을 보아 왔지만 이 책의 분량과 역자의 객관성있는 평가엔 그 수준이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감탄스러운 건 네이버 지식IN과 다음카페를 총동원해서 자료로 참고하는 그 관대함이라고나 할까. 우리나라 교수들의 생각으로서는 아직 한참 멀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료조사의 자세를 바로 이 책에서 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 더보기
권력 권력 카테고리 자기계발 > 비즈니스능력계발 > 고전에서배우는리더십 지은이 화원위엔 (한스미디어, 2005년) 상세보기 책 표지만 보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개독교 아줌마의 말이 가관이었음. '권력은 무한한 영생을 보전해주지 않습니다.' 자신도 종교계 내부에 있는, 또 다른 권력의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고 사는 것일까? 아무튼 이 책은 마키아밸리에 버금가는 상앙의 정치에 이어 동아시아의 사상인 '충'의 권력까지 중국 땅덩어리에서 이루어진 가지각색인 부와 권력을 전격해부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리 말해두지만 한나라와 삼국지와 명, 청나라까지 이어가는 방대한 역사의 인물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대충이라도 중국의 역사를 파악하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조차 이해하기 힘든 책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