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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주간경향 1288호


2차 가해 중에서, 피해자의 신원을 밝히거나 과거의 사건을 폭로하는 등으로 공격하는 행위가 있다. 피해자의 평소 행동이나 과거를 폭로하면서 특정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려는 것은 명백한 명백한 폭력이다. (...) 왕따는 잘못된 것이지만 저 아이도 문제가 있어. 뭔가 다른 점을 만들어내고, 뭔가 이상한 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왕따의 이유로 합리화시킨다.

 


 


 


 

이거 모르는 놈년들 있는데 빨리 법을 더 엄격히 하여 다 명예훼손으로 콩밥 먹이고 싶다. 두근두근.


1. 내가 사는 곳은 군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강원도이다. 생각보다 군복입은 여성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취직하기 어렵고 여러가지 사유로 군인으로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여성 화장실도 제대로 만들지 않고, 일단 그곳에 있는 남성부터가 여성을 차별한다면, 여성들은 군인으로 일할 수 없다는 거다. 신체능력이 좋다고 자꾸 사람들이 군대로 가라 그러는데, 남성들도 가기 싫다는 곳을 뭐하러 자진해서 가나.
여성은 약자이면서 우월하다는게 페미니즘이라는데 뭔 개소린지 모르겠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아마 Girls can do anything을 얘기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가능성과 우월을 헷갈려하는 머가리인가 보다. 여권신장을 주장하지만 최종 목표는 여성 우위라고 하는데, 과거에도 현재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평등을 이룩하기 위해 여권신장을 한다.

2. 개인적으로 고법 판사를 따로 뽑았던 이전 정책이 수상쩍다. 레벨이 같은 사람을 높은 자리에 세우느라 그랬다는데 나한테는 그게 근무연수보다는 학벌주의로 들린다. 물론 코트가 바뀌었다고 하여 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다시 고등부장으로 뽑는 등 왔다갔다하며 분명치 않게 이원화를 한 건 잘못된 일이다. 그러나 변호사 계열에서 사업이 잘 안 된다 하여 백발노인이 되어 죽을 때까지 자리보전 판사로 남아있는 것도 보기 안 좋다. 다른 판사들은 수천 건의 사건을 처리하는데 일도 안 하면서 월급 받아먹는 건 세금낭비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애초 변호사들이 너무 많아서 장사가 안 되는 게 문제라고는 하는데, 그럼 굳이 전공 살릴 필요 없이 다른 직종이라도 알아서 찾으면 될 것 아닌가. 이 순간에도 뙤약볕에서 너무나 열심히 농사일하시다 몸져 누우시는 노인분들 많다. 어쨌던 그런 사람들에 비해선 고퀄직(?)을 구하실 것 아닌가. 아님 자기가 번 돈 가지고 집에서 놀고먹고 살던가. 페친이 말한 것처럼 사람은 역시 부자가 되어도 더더욱 부자가 되고 싶은가 보다.

3.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여성은 쉽게 정신병자 취급받고 감금당한다.권력자들과 남성에게 정신병은 범죄를 저지르고 난 뒤 형벌을 모면할 수 있는 변명이다.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살해한 사람이 조현병 진단을 받고 형을 늦추려 한다. 대한항공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힌 권력자가 마찬가지로 분노조절 장애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역차별이 대체 어디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아울러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편견도 적용되고 있다. 여성 정신장애인들은 일반 여성보다 성폭력을 당하기가 쉽다.

4. 노회찬 의원 사망 한참 후에야 이야기하는 내 생각인데...작년 민주당 팟캐스트에서도 후원금 많이 내달라며 수천번 강조하는 철없는 국회의원들 참 많았다. 한술 더 떠서 김영란 법 때문에 무슨 선물도 못하겠다는 둥, 국회의원들 월급이 너무 박봉인데 올려야 하지 않겠냐는 둥 투덜거리던 의원들도 숱했고. 대체로 유명할 수록 서민들이 어떻게 벌어서 먹고 사는지에 대한 인식이 없는 의원들이 많았다. 그 팟캐스트 들을 때마다 무언가 치밀어오르는 게 있었는데 분노였나보다. 노회찬 의원분은 그걸 느끼고 가신 사람이었으면 한다.
지나가 놓고 생각해보면 소수정당과 여성 국회의원이 많아지는 게 국회의원 연봉 늘리는 것보다 비리를 해결하는 효율적인 해결책이었던 게 아닐까? 여성 기업인의 책을 읽다가 '직원들이 룸싸롱 안 가고 회식에도 일에 대한 이야기만 하니 기업운영이 투명해지고 효율성이 좋아진다'라는 구절을 발견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학벌 좋고 주변에 강남 친구가 많은 중년 이상의 남자 정치인만 득시글거리는 중이다. 생각하면 언제 어디서 스캔들과 비리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


5.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려하는 매드프라이드 행사가 있다는데 저기서 매드 사이언티스트 오카링 코스프레하면 어떨지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근데 과거 코스프레 뛸 때 남장시도 하려고 압박붕대 여러번 하다가 나중엔 진짜 숨쉬기 힘든 정도까지 가서 겁난다;



 

 


6. 최원균이라는 분의 터치스크린 언제나 잘 보고 있다. 근데 이분 유독 망작 영화 서평 쓸 땐 왠지 모르게 무지 신나하며 들떠있다; 아군인가;;;

 

 

켄드릭 라마는 힙합 뮤지션으로서는 최초 수상자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는데, 이는 세계 음악계에 충격을 주면서 큰 화제가 됐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그가 지난해 발표했던 앨범 DAMN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삶을 강력하고 진정성 있는 언어로 포착해 리드미컬한 활력으로 표현한 명곡 모음"이라고 밝혔다.

 

 

 


처음엔 노벨문학상까지 시작해서 요새 음악가나 음악에 상을 주는 게 유행인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옛날부터 음반에 따로 상을 주더라 ㅇㅇ 그럼 노벨문학상이 베낀건가...

 

 

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은 일본의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대표작 게게게의 기타로는 일본 만화사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이다) 역시 위안부를 고발하는 성격의 만화를 그린 적이 있다.

 

 


이전부터 극우를 비판했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런 일이 있었군요. 나는 보라색 머리 고양이 소녀만 보였지()

 

문제는 이들 전문직이 노동 문제와 소득 불균형 문제에 무관심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시민의 자유와 동성결혼 같은 사안에서는 매우 진보적인 입장을 갖지만 경제나 불평등 문제에서는 진보적이지 않다. 그것은 그들이 능력주의의 신봉자들이어서다.

 


사실 동성결혼이나 폴리아모리에는 큰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부자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라는 점이다. 일단 이성동성을 떠나 결혼 자체가 돈이 많이 드는 일이며, 다자연애를 하려면 두배의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간혹 동성애나 다자연애를 찬성하는 사람들 중에서 노조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이 나오는데, 그들은 아무래도 노동권은 커녕 아무 빽이 없는데도 자신들이 전적으로 노력만으로 그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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